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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 소방관 대신 진입'…현대로템, 첨단 무인 소방로봇 최초 공개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10-31 10:34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 'AMXPO' 참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기반 로봇 전시
고속·고정밀 프레스, 수소 밸류체인 첨단 설루션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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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XPO에서 선보인 현대로템의 무인 소방로봇. /사진제공=현대로템

AMXPO에서 선보인 현대로템의 무인 소방로봇. /사진제공=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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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현대로템(대표이사 이용배)이 건물 지하 화재 등 위험한 현장에 소방관을 대신해 진압할 수 있는 무인 소방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다음 달 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AMXPO)'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과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가 접목된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인명을 보호하는 무인화 기술과 전기차 부품용 고속·고정밀 프레스, 수소 밸류체인, 고속철 등의 사업 설루션을 소개한다.

현대로템은 화재 시 신속한 진압을 위해 소방청과 함께 공동 개발 중인 무인 소방로봇을 최초로 선보인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플랫폼으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다.

무인 소방로봇의 기반이 된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원격, 무인 운용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인 소방로봇은 다양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진화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열과 연기로 인해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현장에도 신속히 접근해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인 소방로봇은 무선 원격조종으로 운용된다. 차량에 부착된 열화상 센서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방용수를 발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65밀리미터(mm) 구경 소방호스를 장착했다. 화재 현장 고열로부터 무인 소방로봇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열 커버와 자체 분무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올해까지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을 제작한 후 내년 소방청과 함께 성능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첨단 물류 자동화 기술도 선보인다. 다양한 물류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컨테이너나 부품류 등을 운반하는 무인이송장비(AGV)를 전시해 미래 스마트 물류 설비의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로템은 부산 신항 7부두와 광양항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 사업에서 항만 AGV를 수주한 바 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최신 프레스 기술을 전시한다. 현대로템의 고속·고정밀 적층 프레스는 전기차용 모터 부품인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로 높은 정밀성을 유지하며 고속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캔 프레스 라인은 원통형 2차전지의 배터리 캔을 생산하는 설비로 분당 최대 1200회 생산이 가능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대형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를 전시한다.

수소 사회를 구현한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 디오라마를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충전,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을 소개한다.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부문 사업 경쟁력을 함께 알려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국내 유일의 고속열차 제조사로서 확보하고 있는 고속열차 핵심 기술도 선보인다. 대차와 추진시스템 등 고속열차의 주요 부품들을 전시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로 화재 안전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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