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데뷔한 타스만은 기아가 출시하는 첫 픽업트럭이다. 이날 송호성닫기

타스만은 전장(길이)x전폭(너비)x전고(높이)가 5410x1930x1870mm인 대형급 픽업트럭이다. 일반 모델 기준으로, 상위급 X-프로 모델은 루프랙까지 높이가 1920mm에 이른다. 거친 지면을 잘 달리기 위해 최저지상고 높이가 252mm로 일반 모델보다 28mm 높였다.
앞·뒷바퀴의 중심끼리 길이인 휠베이스는 3270mm다. 적재 공간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 높이 540mm를 갖췄다. VDA 기준 1173L에 최대 700kg를 적재할 수 있다. 기아는 "적재 공간은 동급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엔진은 가솔린 2.5터보와 자동 8단 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281마력(ps) 최대토크 43.kgf·m다. 쏘렌토 가솔린 2.5터보와 같은 사양이다. 한국에서는 이 가솔린 모델만 나온다. 디젤 2.2 모델은 호주 등 해외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타스만은 정통 픽업을 표방하지만 일상 생활 용도로 쓰이는 SUV 수요도 동시에 노린다. 각종 첨단주행보조 기능과 디지털키2, 빌트인캠2,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카페이 등 현대차그룹의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을 다수 탑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내는 픽업트럭임에도 뒷좌석에 뒤로 젖히는 슬라이등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다.
여기에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 능력은 픽업트럭인 토스만의 장점이다. 이는 동급 SUV보다 70% 가량 무거은 물체를 견인 가능한 수준이다.
디자인은 기아의 해외 전략형 SUV 텔루라이드와 비슷하지만 더 투박하게 설계했다. 수직형 램프를 좌·우에 배치하고 그사이 그릴과 범퍼를 가로로 길게 놓아 안정감을 강조했다. 기아 차량 정체성을 보여주는 '호랑이 얼굴'은 그릴 형태로 표현했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양 정보를 보면 4000만~5000만원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 중인 유일한 국산 픽업 KGM 렉스턴 스포츠 보다는 비싸고, 쉐보레 콜로라도 등 비슷한 크기의 수입 픽업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대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