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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號 DGB금융, 3분기 순익 뒷걸음질…은행·비은행 실적 '희비교차' [금융사 2024 3분기 실적]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4-10-28 20:36

3분기 누적 순이익 2526억원…전년 동기比 40.5% 하락
iM뱅크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기록…비은행 계열사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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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DGB금융그룹(회장 황병우닫기황병우광고보고 기사보기)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비은행 계열사 실적 부진 여파로 뒷걸음질쳤다. iM증권을 중심으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비은행 부문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iM뱅크는 분기 중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28일 DG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DG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247억원) 보다 40.5% 줄어든 252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총영업이익은 1조610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47억원) 보다 3.2% 줄었다.

세부실적을 보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조2181억원) 보다 4.7% 늘어난 1조2752억원,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24.9% 줄어든 3354억원을 나타냈다.

이익 감소에 수익성 지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분기 기준 전년 동기(9.84%) 대비 4.16%포인트 하락한 5.68%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지난 9월 말(0.62%)보다 0.27%포인트 줄어든 0.35%를 나타냈다.

순이자마진(NIM)도 소폭 하락했다. DGB금융의 올 3분기 NIM은 1.95%로 전년 동기 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DGB금융 2022-2024년 3분기 실적./자료=DGB금융

DGB금융 2022-2024년 3분기 실적./자료=DG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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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관리비는7262억원으로 전년 동기(7262억원)보다 1.6% 줄었다.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같은 기간 0.80%포인트 늘어난 44.4%를 기록했다. 판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드며 CIR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3589억원)보다 64.5% 늘어난 590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손비용률은 같은 기간 0.46%포인트 늘어난 1.24%를 나타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건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DGB금융의 올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1.30%로 전년 동기(0.96%)보다 0.34%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같은 기간 0.48%포인트 오른 1.48%를 기록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올 9월 말 기준 11.8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1.10%) 대비 0.73%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분기(11.21%)와 비교하면 0.61%포인트 올랐다.
DGB금융 관계자는 “CET1을 전분기 대비 0.61%포인트 개선했다”며 “2027년까지 연간 RWA 성장 한도 관리 등을 통해 12.3%까지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의 올 9월 말 기준 자산 총계는 95조6393억원으로 전년 동기(93조4570억원) 보다 2.3% 증가했다.

DGB금융 자회사 2022~2024년 3분기 순이익./자료=DGB금융

DGB금융 자회사 2022~2024년 3분기 순이익./자료=DG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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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iM뱅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25억원으로 전년 동기(3479억원)보다 1.5% 줄었다. 다만 3분기 개별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개선됐다. 충당금전입액이 감소세로 전환된 영향으로 분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iM뱅크 관계자는 “3분기 호실적은 부실채권 감소에 따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 개선됨과 동시에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21.1%포인트 증가하는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뚜렷하게 회복된 결과”라며 “대손비용이 전 분기 대비 59.2%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iM뱅크를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특히 iM증권 부진이 두드러졌다. iM증권은 올 3분기 1160억원에 달하는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하며 그룹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DGB금융 관계자는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가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관리되고 있고, 최근 3년간 약 500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인식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증권사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iM증권 외에도 iM라이프(전년 동기 대비 -19.3%), iM캐피탈(-48.1%), iM유페이(-17.6%), iM투자파트너스(-100%)의 순이익 규모가 모두 축소됐다. 적자를 이어오던 뉴지스탁의 손실도 더 확대됐다.

DGB금융의 비은행 9개 계열사 중 순이익이 증가한 회사는 iM에셋자산운용, iM데이터시스템, iM신용정보 단 3곳 뿐이었다. iM데이터시스템의 3분기 누적 순이익 증가율이 16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iM신용 정보 150.0%, iM에셋자산운용 50.0% 순이었다.

DGB금융 밸류업 최종 목표./자료=DGB금융

DGB금융 밸류업 최종 목표./자료=DG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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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은 이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발표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밝혔다.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DGB금융은 ROE 10.0%, CET1비율 13.0%, 주주환원율 50%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우선 ROE는 9.0% 도달을 위해 은행에서 낮은 위험가중자산(RWA)을 중심으로 적정 규모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수익성 회복을 기반으로 자본의 효율적 운용에 집중하고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생산성도 높여가기로 했다.

CET1비율은 현재 11% 수준에서 2027년 12.3%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기반 자산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수익성 제고 및 건전성 관리를 통한 이익잉여금 내부유보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이를 위해 RWA를 연간 4%수준 성장한도로 관리할 계획이다. 은행은 적정 성장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비은행 계열사는 자산구조 효율화에 나선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밸류업 핵심지표(ROE, CET1비율)를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밸류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친화정책과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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