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28일 두산밥캣이 공시한 올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5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두산밥캣 영업이익 감소폭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8%, 2분기 48.7%, 3분기 57.8% 감소했다. 이는 생산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도 마찬가지다. 경기 불확실성과 딜러 재고 조정으로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한 1조777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0.4%, 2분기에는 16.3% 줄었다. 통상 딜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딜러들이 구입하는 재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두산밥캣 실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지역에서는 가장 큰 매출(달러 기준) 감소세를 보였다. 다음 달 5일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제품 수요가 둔화하자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과 ALAO(아시아·라틴 아메리카·오세아니아) 지역은 각각 28%, 16% 감소했다. 제품별로는 소형 장비 30%, 산업차량 22%, 포터블파워 17%씩 감소했다.
두산밥캣은 3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예고했다. 연내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과 추가 인수합병(M&A) 방향성 등을 투명하게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1200원이던 결산 배당금은 2022년 1350원, 2023년 1600원으로 올랐다. 분기배당은 2018년부터 실시했다. 2018년 6월 주당 400원 배당을 시작으로 2019년 및 2022년 5월 각 600원, 2023년 및 2024년 6월 각 800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재 두산밥캣의 최대주주는 두산에너빌리티로 지분 46.06%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7.22%다. 스캇성철박 대표는 8600주, 조덕제 대표는 5000주를 가지고 있다.
한편 두산밥캣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난 25일 대비 0.1% 오른 3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실적이 장 마감 시간 이후에 발표되면서, 이에 따른 투자심리는 아직 반영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