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아쉬쉬 차우한 인도증권거래소(NSE) 최고운영자(CEO). 사진=현대차그룹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위해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억4219만주(17.5%)를 구주 매출로 처분했다.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 최상단인 1주당 1960루피(약 3만2000원)로 책정됐다. 공모 주식수 2.39배 청약이 몰리며 흥행했다.
현대차가 인도법인 지분 17.5%를 매각해 4조5000억원을 조달한 것이다. 이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로써 현대차는 인도·일본 합작사인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인도 증시에 입성하는 외국계 완성차 기업이 됐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해외 자회사를 상장하는 첫 번째 사례다.
이날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 표준을 지속적으로 수용하고 이사회를 통해 신중하고 투명하게 시의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을 통한 현지화도 강조했다. 지난 1년간 인도 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후원하고, 장애인 고객을 위한 현지 매장 개선 등을 포함한 캠페인 '현대 사마르스'를 진행한 것도 그 일환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28년 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고객 삶의 행복을 위한 진정성 있는 여정을 이어왔다”며 “기업 공개 이후에도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인도에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