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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신아의 AI 승부수, ‘카나나’ 첫 선…“대화 통해 성장하는 AI 메이트”

김재훈

rlqm93@

기사입력 : 2024-10-22 13:16

22일 개발자 컨퍼런스 ‘if카카오’ 통해 신규 AI 브랜드 카나나 공개
정신아 대표, 취임 후 첫 AI 소개…“카톡처럼 대체 불가 서비스 될 것”
카나나, 대화방 대화 기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별도 앱으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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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2일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개최된 개발자 컨퍼런스 if 카카오에서 신규 AI 서비스 브랜드 '카나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2일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개최된 개발자 컨퍼런스 if 카카오에서 신규 AI 서비스 브랜드 '카나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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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는 카카오톡 로그인과 싱크를 통해 4500만 사용자들이 7만5000여 개 서비스에서 월 평균 35억 건 이상의 연결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으로 전화번호를 아는 친구와의 1대1 대화 등 단순히 관계를 연결해 주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연결 방식과 대상을 확대해 나가면서 대체 불가능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생성형 AI 시대에서도 ‘관계성’이라는 카카오의 차별적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통해 서비스 중심의 AI에 집중하고자 한다.”

정신아닫기정신아광고보고 기사보기 카카오 대표는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개최된 ‘if(kakaoAI)2024’(이프카카오 AI 2024)에서 신규 AI 서비스 브랜드 카나나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프 카카오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 비전과 성취를 공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다.

올해 카카오는 컨퍼런스의 주제를 AI로 정하고 ‘모든 연결을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22일부터 24일까지 총 94개 세션을 선보인다. 절반 가량이 AI 관련 세션이며 그 외에도 데이터, 클라우드, 백엔드, 모바일 등 다양한 기술과 관련 지식을 참가자들과 공유한다.

if카카오 키노트 행사 전경. / 사진=카카오

if카카오 키노트 행사 전경. /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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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카카오의 새로운 AI 브랜드 카나나다. 특히 정신아 대표가 취임 이후 직접 자사 AI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는 이번 이프카카오가 처음이다.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명인 카카오(Kakao)와 더불어 ‘나에게 배워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의미의 네이티브(Native),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의미의 내츄럴(Natural) 등의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해당 브랜드는 사내 AI 전담 조직 명칭을 비롯해 카카오가 개발하는 주요 AI 모델 및 신규 서비스의 이름 등에 두루 쓰인다.

정신아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AI 챗봇이나 에이전트 메이트라는 이름의 AI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면서도 “카카오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들이 친구와 대화하듯이 나를 잘 이해하는 페르소나로서 AI를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나나는 AI가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페르소나로서 다양한 일상 속 대화를 통해 나와 맞는 감정과 성격으로 성장하고 초 개인화된 결과 값을 내줄 것”이라며 “대화의 맥락은 물론 개인이 처한 상황까지 파악하는 초개인화 AI 방향성을 가진 카카오의 새로운 AI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카나나의 기본적인 초기 서비스형태는 카카오톡과 대화형 AI가 결합한 새로운 AI 메신저다. AI가 대화 대용을 모두 기억할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문답, 토론, 서비스, 콘텐츠 추천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서 추후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신규 AI 서비스 브랜드 '카나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사진=김재훈 기자

카카오의 신규 AI 서비스 브랜드 '카나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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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 대화 등으로 축적한 방대한 개인 데이터가 카나나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AI와 대화는 물론 개인과 개인의 대화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만큼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서비스와 연계된 초개인화 AI 추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는 카나나에서 사용자들이 개인화된 AI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나의 또 다른 친구인 AI 메이트를 제공한다”며 “카나나의 AI 메이트들은 개인과 개인의 대화, 그룹 간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호출할 때뿐만 아니라 스스로 판단해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걸 수 있고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상황을 판단해 개인화된 답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신아 대표에 이어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가 ‘AI메이트와의 새로운 연결'을 주제로 현재 개발 중인 카나나의 구체적인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카나나 서비스 속 AI 메이트는 개인메이트 ‘나나(nana)’와 그룹메이트 ‘카나(kana)’로 구현된다. 나나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도 기억해 최적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그룹대화에서 나눈 컨퍼런스 참석 일정과 준비물 등을 기억해 이를 잊지 않도록 메시지로 알려 준다.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이해하는 만큼 그에 대한 요약과 토의도 가능하다. 텍스트 뿐 아니라 음성모드로도 나나와 대화할 수 있다.

카나나의 구체적인 서비스를 시연 및 소개하는 이상호 카카오 카나나엑스 성과리더. / 사진=카카오

카나나의 구체적인 서비스를 시연 및 소개하는 이상호 카카오 카나나엑스 성과리더. /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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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는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나나와 달리 카나는 상주하는 그룹대화 안에서의 대화 내용만 기억하여 이용자들을 돕는다. 일례로 스터디 그룹대화에서 함께 읽은 논문 관련 퀴즈를 내주고 채점 및 부연 설명을 해주거나, 연인 간의 대화방에서 귓속말 기능을 통해 데이트 일정이나 장소를 제안해 주는 방식이다. 귓속말 기능은 뒤늦게 그룹대화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지난 대화를 요약해 주고, 대화 중 오가는 정보에 대해 비공개 체크하는 등의 용도로도 유용하다. 모두에게 같은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의 맥락에 맞는 제안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호 리더는 “지난 10여년 간 카카오가 쌓아온 메시지 플랫폼 관련 기술 역량과 서비스 노하우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이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을 넘어, AI와 사람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자 한다”며 “모바일시대에 카카오톡이 그랬듯, 생성형 AI시대에는 카나나가 이용자들에게 가장 쉽고 유용한 대중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신아 대표는 카나나 소개와 더불어 카카오가 지향하는 AI 비전과 연구 개발 중인 서비스도 소개했다. 카나나 브랜드를 기반으로 서비스 중심의 AI 사업 체계를 고도화해 간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현재 언어모델, 멀티모달 언어모델, 비주얼 생성형 모델 등 주요 생성형 AI모델을 연구 개발 중이다. 언어모델의 경우 용량에 따라 ▲카나나 플래그 ▲카나나 에센스 ▲카나나 나노로 분류되며,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갖춘 에센스와 나노를 중심으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AI 서비스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사진=김재훈 기자

카카오의 AI 서비스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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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는 자체 언어 모델의 성능을 표현하는 벤치마크 경쟁, 그 이상으로 AI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경험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모델을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며 “자체 모델 외에도 오픈소스 모델, 글로벌 언어 모델의 API를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다양하게 적용해 개인 서비스 중심 AI에 집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의 AI 기반 안티 어뷰징 시스템 ‘페이크 시그널’을 비롯해 선물 추천이나 맞춤형 광고 등에 AI를 적극 활용한 사례도 공유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택시, 카카오페이의 개인화된 금융상품 등 그룹 차원의 향후 계획 또한 발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학습시킨 음성모델 데모 시연을 통해 카카오의 AI기술과 콘텐츠 IP가 결합할 경우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끝으로 정신아 대표는 “올해 카카오를 이끌게 되면서 가장 큰 미래의 화두인 AI를 마주하게 됐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이 컸다”면서도 “편리한 사용성을 넘어서 사용자에 맞춰 개인화되고 사용자가 친구와 대화하듯이 AI를 활용할 수 있다면 쉽게 AI라는 미래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톡 등 누구도 어렵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경험이 AI 시대에도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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