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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새로운 우투증권, 디지털·IB 선도 증권사 자리매김 중점"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10-21 09:40 최종수정 : 2024-10-21 11:02

기업금융 명가 재건 ‘초대형IB’ 목표
디지털 리테일 중점…“AI 적극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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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1964년생 / 대동고,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UC버클리 MBA / 대우증권 런던법인장·고유자산운용본부장·대체투자본부장 /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 2024년 8월~현재,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1964년생 / 대동고,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UC버클리 MBA / 대우증권 런던법인장·고유자산운용본부장·대체투자본부장 /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 2024년 8월~현재,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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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디지털과 IB(기업금융)가 강력한 선도증권사로 시장에서 포지셔닝하고자 합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0월 한국금융신문과의 <CEO초대석> 인터뷰에서 우리투자증권이 신흥주자로서 증권업계에 어떻게 안착할 수 있을 지 관련 이 같이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이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 우리투자증권은 옛 한국포스증권이 우리종합금융을 흡수합병하면서 올해 2024년 8월 출범했다. 초대 대표이사인 남기천 대표는 옛 대우증권에서 첫 발을 뗀 30년 경력의 금융투자업계 베테랑이다.

남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의 단계적 성장을 강조했다. IB 명가(名家) 재건과 리테일 디지털 증권사 안착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

남 대표는 “출범 초기에는 기존 종금업을 통해 축적한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DCM(채권자본시장), ECM(주식자본시장), M&A(인수합병) 순으로 상품 커버리지를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며 “또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적극적으로 AI(인공지능) 서비스를 도입해서 타사 대비 차별점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자기자본 18위권 출발한 우투…“성장하는 회사”
우리금융그룹은 ‘새로운’ 우리투자증권으로 증권업에 복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조1500억원 규모 자기자본(2023년 말 기준)으로, 국내 18위권 증권사로 출발했다. 인력은 합병 직후 약 400명으로 시동을 걸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한국포스증권의 플랫폼 경쟁력과 우리종합금융의 발행어음 및 기업여신 비즈니스를 초기 사업발판으로 삼는다. 종합금융부문(IB부문),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 리테일부문, 리스크관리 부문 등 4개 사업부문을 조직 기틀로 제시했다.

남 대표는 앞서 우리종합금융 대표로 우리금융의 증권업 재진출 토대를 닦았고, 초대 우리투자증권의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우리투자증권 출범 직후 통합된 프로세스와 관리체계를 안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며 "합병 원년에는 증권사 본연의 사업 인프라를 정비하고 통합 작업(PMI)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며 장기 성장과 발전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리종금, 우리은행, 포스증권을 비롯하여 새 둥지를 튼 증권사 출신 인력 등 다양한 배경의 인력들이 새로운 문화를 정립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남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은 정체된 조직이 아니라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회사"라며 "당분간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전문인력 영입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통IB 조직·인력 확충 박차…‘추가 M&A’ 기회 열려 있어
우리투자증권은 IB와 디지털이라는 '두 화살'을 쏠 예정이다. 먼저, IB부문 관련해서는 초대형IB 도약을 목표로 한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별도기준)이 자격 요건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현재 1조원대 이지만, 자본력 싸움인 IB에서 향후 자본확충에 힘을 싣는다.

남기천 대표는 "기본적으로는 자체 성장에 의한 당기순이익 축적 즉, 오가닉(Organic) 방식과, 2차 M&A(인수합병), 지주 배정 증자 등 인오가닉(Inorganic) 방식을 모두 감안해서 자기자본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IB 영업뿐만 아니라 S&T, 리테일 등 각 사업영업에서 단계적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ROE(자기자본이익률) 창출 모델을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추가적인 M&A에 대해서 남 대표는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우리투자증권이 빠르게 성장하고 사업영역을 다각화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증권사가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IB 부문의 경우, 출범 초기에 기존 종금업에서 축적한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커버리지 확장을 겨눈다. 증권사 IB 업무에 필수인 증권 투자매매업 라이선스 본인가가 남아 있다.

남 대표는 "현재 CM(Capital Market)본부 산하에 DCM, ECM 영업을 위한 조직 및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연말부터는 채권 인수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로, 상호협업 영역 확대에도 중점을 둔다. 남 대표는 "그룹사 간 'P-CIB(Private Banking & Corporate Investment Banking)'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연계 영업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우리은행, PE(프라이빗에쿼티), 벤처파트너스 등 계열사 연계로 자금조달 니즈(수요)가 있는 중소형사의 딜(Deal)부터 공략해서 자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특히, 최대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가 우리투자증권의 IB 경쟁력 강화 발판이 되도록 힘을 쏟는다.

남 대표는 "그룹사 협업 차원에서 조성할 예정인 공동 펀드는 우량 PE 시딩(seeding) 투자, 인수금융, 실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채권 인수 등 다각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는 공동펀드 조성 관련 초기 계획 단계로, 투자 관련 세부 계획 및 일정은 추후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중심의 WM 지향…AI 서비스 차별화
우리투자증권은 IB와 더불어 종합증권사의 수익기둥으로 리테일 차별화에 힘을 쏟는다.

우선, 옛 한국포스증권의 '펀드슈퍼마켓' 운영을 통해 축적한 디지털 플랫폼 운영 노하우가 우투에 빠른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안의 투자' 측면에서 증권사의 MTS 고도화는 중요 포인트다.

남 대표는 "펀드 외 주식, 채권 등 중개도 가능한 통합 앱 MTS는 연내 오픈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은행 'New WON뱅킹' 앱과 증권 MTS 간 연계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디지털 중심의 WM(자산관리)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나, UHNW(초고액자산가) 고객과 법인고객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오프라인 PB(프라이빗뱅킹) 영업망도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우리투자증권은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남 대표는 "기본적으로 우리종금의 기존 지점 채널을 PB 영업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은행의 VVIP 채널인 ‘투 체어스(Two Chairs)’와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아이폰과 비견되는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AI 활용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미 다수의 해외 선진 금융사들이 고객의 투자 여정(journey)뿐만 아니라, 내부 프로세스, 조직 문화 등 회사 전반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짚었다. 트레이딩, 세일즈, 자산관리 등 주요 사업 및 내부 의사결정 체계에서 AI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우리투자증권도 디지털 기반 리테일 비즈니스를 핵심 사업 영역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특히, MTS에 적극적으로 AI 서비스를 도입해서 타사 대비 차별점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빅데이터 기반 최신 시장 트렌드, 기업 정보 등을 자동으로 분석 및 요약 제공토록 추진 중이다. 또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반 과거 및 실시간 시장 변동성, 고객 행동 패턴 분석 등을 통해 투자 성향에 부합하는 최적 종목을 제시하고, AI 예측 모델 활용 매매 시그널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 제공 등 서비스 도입도 추진한다.

그는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전사 차원 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도 주요 진출 분야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남 대표는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연금 상품을 개발하고,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포트폴리오형 자산관리 서비스 관점에서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IRP(개인형퇴직연금) 및 리테일 고객 기반을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세부적인 일정 및 방향은 추후 구체화 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고객신뢰 확보’ 최우선…“사업 포트폴리오 단계적 확장”
향후 증권업황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바라봤다. 남기천 대표는 "지난 9월 미국 연준(Fed)의 빅컷(Big Cut) 금리인하, 또 최근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증가가 증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채권 등 보유자산의 평가이익으로 증권업 운용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 대해 그는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여전히 잠재돼 있고, 반도체 다운사이클 우려 등으로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 대비 다소 부진하다”고 짚었다.

증권업 부동산PF 우려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부실 사업장 집중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고 봤다. 다만, 기회요인도 주목했다. 남 대표는 "일방향적인 부동산 익스포져 축소보다는, 경·공매 시장 참여 등을 통해 시장 침체로 가격이 왜곡된 우량 매물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역발상도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5년차에 연간 ROE 10%’, 또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이라는 성장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최대한 신속하게 고객신뢰를 확보하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통해 초대형 IB 도약에 집중하기로 했다.

남 대표는 "발행어음, 기업여신 등 향후 10년 간 유지할 수 있는 종금업 핵심 업무로부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증권사 본연의 기업금융(전통IB), 운용 다각화, 리테일 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며 "업계 최다 공모펀드 라인업, AI 솔루션의 선제적 도입 등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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