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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TSR(총주주수익률) 850% 대박…아직 ‘목 마른’ 배당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10-21 00:00

‘전쟁의 역설’ 방산업계 실적 고공행진
LIG넥스원·KAI 등 주가·영업이익 급등
배당수익률 증가추세라지만 1%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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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전쟁의 참화, 지정학적 긴장과 갈등 고조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으면서 역설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위산업체 기업들 실적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 방산주 투자자들은 최소 200%에서 최대 800%를 웃도는 고수익률을 맛봤다.

한국금융신문이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활용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KAI 등 국내 방산업체 3곳 총주주환원율(TSR)을 산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 3년 9개월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TSR는 850.45%를 기록했다. 이어 LIG넥스원 606.91%, 한국항공우주산업(KAI) 105.62%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TSR는 주주환원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변동률과 배당수익률을 더한 값을 시가총액으로 나눠 구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일정 기간 회사 주식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기업 입장에선 순이익 중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얼마를 썼는지를 각각 보여준다.

방산 3사 TSR가 이처럼 폭증한 것은 전쟁과 연관돼 있다. 방산업계는 2년 전부터 사업실적이 개선됐는데, 그 즈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 지난 2022년 2월 24일 전면전 이후 5거래일 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8.20%, LIG넥스원 19.44%, KAI 14.44% 등 주가가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일어난 2023년 10월 7일 이후 5거래일 사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29%, LIG넥스원 3.82%, KAI 7.31% 올랐다.

영업이익은 지난 3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49.40%, LIG넥스원 102.06%, KAI 324.53% 폭증했다. 최근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전면전으로 중동 내 전쟁이 격화하고 남중국해 문제 등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안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내 방산 3사 수출은 증가 추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호주에 약 1조48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주를 시작으로, 2022년 이집트에 K-9(2조2220억원), 폴란드에 K-9 1차(3조2580억원) 및 천무 1차(4조7513억원)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2023년 폴란드에 K-9 2차(3조6653억원), 호주에 레드백(3조3811억원) 계약을 따냈다. 올해 폴란드에 천무 2차(2조1720억원)와 루마니아에 K-9(1조2218억원)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LIG넥스원은 2022년과 2023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각각 2조6000억원, 4조4000억원 규모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맺었다. KAI는 2022년 폴란드에 4조725억원 규모 FA-50과 2023년 말레이시아에 1조2218억원 규모 FA-50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무기체계 구매 및 개발에 사용되는 방위력 개선비 규모가 확대된 것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국방비 지출액은 2022년 대비 6.8% 증가한 2조3936억 달러(약 3254조992억원)를 기록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년간 방위력 개선비는 연평균 5.2% 증가했는데, 올해도 전년 대비 4.4% 증가한 17조7000억원 예산이 편성됐다.

3사의 높은 TSR은 배당보다는 주가 상승에 기인했다. 2021년 1월 4일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 주가수익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38.19%, LIG넥스원 591.8%, KAI 101.94%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변동 폭이 가장 컸는데, 2021년 1월 초 2만980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말 29만7000원으로 10배 가까이 급등했다. LIG넥스원도 3만700원에서 21만1000원으로 약 7배 달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KAI도 2만6900원에서 5만21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시총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5100억원에서 13조5400억원으로 무려 796.69% 증가했다. LIG넥스원은 6754억원에서 4조6400억원으로 587%, KAI는 2조6200억원에서 5조800억원으로 93.89% 증가했다.

3사 모두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번 결산배당만 실시했다. 분기 및 중간배당은 없다. 주당 배당금은 시기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00원, 1000원, 1800원을 지급했다. LIG넥스원은 1200원, 1500원, 1950원을, KAI는 200원, 250원, 500원을 지급했다.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40%, LIG넥스원 1.40%, KAI 1.00%에 그쳤다. 2022년은 각각 1.40%, 1.70%, 0.50%였으며, 2021년은 1.50%, 1.90%, 0.60%를 기록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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