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토교통부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 신청된 공동주택 하자 처리 현황과 주요 건설사별 2024년 하반기 하자 판정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부터 주택 하자에 대한 국민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하심위의 처리 현황과 건설사별 하자 현황을 연 2회 반기별로 공개하고 있다.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하자 판정 결과 아파트·오피스텔 하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세부 하자 판정 건수가 118건에 달했다. 이 회사가 지어 공급한 2343가구에서 118건의 하자가 나와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은 5.0%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재현건설산업(92건)과 지브이종합건설(82건)이 각각 2위, 3위에 자리했다. 눈에 띄는 점은 현대엔지니어링 외에도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내 건설사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10대 건설사 중에는 포스코이앤씨가 하자 58건으로 7위에 자리했다. 대우건설은 51건을 10위, 현대건설이 36건으로 18위이었다.
2019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5년간의 하자 판정 건수로 범위를 넓히면 GS건설이 가장 많았다. GS건설이 해당 기간 하심위로부터 판정받은 세부 하자 수는 1639건이다. 이는 2021년 발생한 샤시 결로 문제가 누적 집계된 영향이다. GS건설 측은 "킨텍스 원시티와 평택 센트럴자이 2개 단지에서 샤시 결로로 하자 판정 1517건이 몰린 것으로, 하자 보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누적하자 상위 건설사는 ▲계룡건설산업(590건) ▲대방건설(523건) ▲SM상선(491건) ▲대명종합건설(361건) 등 순으로 확인됐다.
올해 10대 건설사 중에선 GS건설을 비롯한 대우건설 335건(6위), 현대엔지니어링 288건(8위), 현대건설 208건(14위), 롯데건설 205건(15위) 등도 상위 20곳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2019년부터 연평균 4400여 건의 하자 분쟁사건을 처리(하자심사·분쟁 조정·재정 포함)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3525건의 하자를 처리해 예년 보다 약 20% 더 많은 분쟁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자심사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만2771건이었으며, 이 중 실제 하자로 판정받은 비율은 64%(8197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은 ▲기능 불량(14.01%)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 및 변색(7.3%) 순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하자 관련 통계자료의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가 자발적으로 품질개선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중대하자 신속 처리, 하자관리정보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하심위의 하자분쟁 처리기간도 단축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