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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JB금융 계열 은행장 4인…수익확보·내부통제 공들인다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4-10-14 00:00

백종일·고병일, 실적 호조-신수익 사업 확장 긍정 평가
방성빈, 순익 부진 속 금고 사수…예경탁, 내부통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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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5대 금융지주가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 승계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지방금융지주 산하 은행도 은행장 후임 인선 절차를 밟는다. 지역 경기 악화를 감안하면 ‘안정’ 인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지만 재무 성과와 내부통제 등이 연임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기반 한계를 돌파할 신성장 전략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백종일닫기백종일광고보고 기사보기 전북은행장과 고병일닫기고병일광고보고 기사보기 광주은행장은 올해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권에서는 지역 경기 악화로 지방은행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주요 지방금융지주가 변화보다는 안정 기조를 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자산 확대 등으로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방은행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

개인사업자와 가계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여력이 낮아지는 점도 위기 요인이다. 지방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0.67%로 4대 시중은행(0.29%)보다 2배 이상 높다.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2024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일부 지방은행 적립비율의 경우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커지면서 장기간 감독기준(100%)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손실흡수능력 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초 취임한 백종일 행장과 고병일 행장은 재무 성과 측면에서 연임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행장 모두 모두 임기 첫해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고 올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바 있다.

전북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2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 광주은행의 순이익도 7.8% 감소한 2407억원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전북은행 1127억원, 광주은행 161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10%, 13.7% 증가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순이익 증가로 JB금융지주도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백 행장과 고 행장은 취임 후 핀테크와 협업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 4월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와 함께 1금융권 최초로 자동차 담보 대출을 선보였다. 8월에는 핀다, 토스와 비대면 전용 대출상품을, 지난달에는 네이버페이와 ‘JB사장님 마이너스 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7월 JB금융과 핀다의 전략적 투자계약을 통해 핀다 지분 10%를 취득한 바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8월 토스뱅크와 금융권 최초 공동 신용대출인 ‘함께대출’을 내놓으며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함께대출은 광주은행의 자금력과 토스뱅크의 디지털플랫폼 기술력을 결합한 상생모델로, 지난 6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기존의 신용대출 상품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출시 1개월 만에 취급액 700억원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도권 지역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7월 서울·경기 지역 엉업점을 통합·이전해 잠실, 삼성, 성수, 판교에 기업금융 특화센터 4곳을 신규 개점했다. 수도권 지역 영업점을 재배치하면서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중·대형화한 조치다. 기업금융 특화센터에는 다른 금융기관 출신 RM지점장을 포함해 다년간 여·수신 업무를 수행한 기업금융 전문가를 배치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예경탁 경남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들 행장의 인선 절차는 올해 연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 행장은 취임 후 ‘2025년 지역 초우량 중견은행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 ▲영업센터 방식의 수도권 진출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시니어 자산관리 강화 ▲온오프라인 채널의 유기적 연결 등을 세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재무 성과는 연임에 우호적이지 않다. 부산은행은 방 행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전년 대비 16.8% 급감한 37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6% 줄어든 2514억원에 그쳤다.

치열한 시금고 경쟁 속에서 부산시금고를 사수한 점은 성과로 꼽힌다. 최근 진행된 부산시금고 입찰은 1금고에 부산은행을 비롯해 KB국민‧IBK기업은행이 참여하며 3파전으로 치러졌다.

부산은행은 시금고 업무 수행능력과, 지역사회 기여도, 이용 편의성 등을 인정받아 2000년 이후 24년간 맡고 있는 부산시금고를 재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4년 더 13조원 규모의 부산시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예 행장의 경우 취임 후 2030년까지 자산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예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4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7% 늘어난 112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내부통제 부실은 걸림돌로 남아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 담당 직원이 2008년부터 2022년까지 14년간 77차례에 걸쳐 3089억원을 빼돌린 횡령 사고가 적발됐다. 예 행장의 재임 기간 중 벌어진 사고는 아니지만 사태 수습 과정에서 노사 간 갈등이 벌어지며 소통 부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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