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사진제공=각 사
절친으로도 소문난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 부회장은 똑같은 시기 (주)한화와 HD현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부회장이 2022년 3월 28일 선임됐으며, 김 부회장은 하루 뒤인 29일 사내이사가 됐다.
(주)한화는 사업회사지만 한화그룹 지배구조상 최상단에 있는 지주회사 격이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계열 내 핵심 기업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HD현대는 과거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돼 만들어진 지주회사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이 사내이사로 활동한지 2년 6개월이 흐른 지금, HD현대가 (주)한화보다 더 많은 주주환원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표=신혜주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금융신문이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통해 지난 2022년 4월 1일부터 2024년 10월 10일까지 양사의 총주주수익률(TSR)을 계산했더니 HD현대는 66.93%, (주)한화는 0.63%가 나왔다. (주)한화가 HD현대보다 66.3%포인트(p)나 낮았다.
TSR은 주주가 일정 기간 주가 차익과 배당 등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다. 비교 시점에 시가총액 변동액과 배당금 총액을 더한 뒤 매입 당시 시총을 나눠 산출한다.
이렇게 극명한 차이를 보인 건 주식가격(이하 주가)과 배당수익률 때문이다. 이 기간 HD현대의 주가수익률은 45.56%를 보였지만, (주)한화는 -8.59%를 기록했다. 그도 그럴 것이 HD현대는 주가가 5만4000원에서 7만8000원까지 증가했지만, (주)한화는 3만1450원에서 2만8750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시가총액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HD현대는 4조2700억원에서 6조2100억원으로 올랐지만, (주)한화는 2조3700억원에서 2조1600억원으로 줄었다.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은 올해 3월 (주)한화와 HD현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두 사람 모두 연임에 성공했지만, 김동관 부회장은 첫 선임 때와 같이 임기 2년이 부여됐고, 정기선 부회장은 처음보다 1년이 더 늘어난 3년이 주어졌다.
한편 정기선 부회장은 HD현대 주식을 6.12% 보유하고 있으며, 김동관 부회장은 (주)한화 지분을 4.91%를 가지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