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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온투업, 대출잔액 288억원 감소...저축은행 연계투자로 활로 찾을까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10-11 16:53

48개사 대출잔액 지난해 말 대비 2.58% 감소해
"하반기 저축은행 연계투자 등 잔액 회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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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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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하 온투업)의 올해 9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이 전년 말 대비 288억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PF와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전체 대출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행될 저축은행 연계투자 서비스가 대출잔액 확대를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한국금융신문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의 통계를 취합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온투업체 48개 사의 대출잔액이 전년 말(1조1189억원) 대비 2.58% 줄어든 1조90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잔액 기준 상위 5개 온투업체의 대출잔액은 올 9월 말 기준 6118억원으로 전년 말(6322억원) 대비 3.22% 줄어들었다. 즉, 9개월 새 약 203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상위 5개 사의 총대출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6118억원으로, 48개 사 총대출잔액의 56.12%를 차지하고 있다.

상품유형별 대출잔액을 살펴보면, 가장 비중이 많이 줄어든 상품은 부동산담보 대출이다. 지난해 말 전체 대출잔액의 61%를 차지했으나, 지난 9월 말 55%로 약 6%p가량 비중이 축소됐다. 상위 5개사의 부동산담보 대출잔액을 살펴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3567억원으로 지난해 말(4820억원) 대비 26% 감소한 액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담보 대출은 부동산 시장, 즉 실물 경제 시장이 안 좋다 보니 대출자가 가진 부동산 담보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신규 대출 취급 부담이 커져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상위 5개 사의 상품유형별 대출잔액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상품은 단연 부동산PF다.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12억원을 기록했으나 9개월 새 87.12% 줄어들며 올 9월 말 1억5552만원에 그쳤다.

온투업체의 주요 고객인 씬파일러와 중저신용자의 상환능력이 저하되며 신용대출도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특히, 개인신용대출은 48개 사의 전체 대출에서 지난해 말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난 9월 말에는 4%p 하락한 6%의 비중을 기록했다.

상위 5개 사의 올 9월 말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지난해 말(766억원) 대비 52.62% 줄어든 363억원으로 드러났다. 해당 온투업체 중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구 피플펀드)와 8퍼센트다. 투게더앱스도 지난해 말 3500만원 규모의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했으나, 지난해부터 신규 취급을 중단해 현재 개인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DQN]온투업, 대출잔액 288억원 감소...저축은행 연계투자로 활로 찾을까이미지 확대보기
업체별로 살펴보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말 418억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을 기록했으나, 올 9월 말에는 175억원으로 58.01%의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8퍼센트 또한 올 9월 말 지난해 말(348억원)대비 46.10% 감소한 188억원에 그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연계투자 등 기관투자 서비스 시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신용대출 취급을 줄였다"며 "기관투자 개시가 계속 미뤄지면서 줄어든 취급량이 유지되다 보니 대출잔액도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타담보 대출잔액은 상당히 많이 늘어난 모습이다. 48개사에서는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대출잔액의 20%를 차지하며 지난해 말(10%)대비 10%p 가량 비중이 증가했다. 이는 기존 카드매출 선정산, 부동산PF, 등을 주로 취급해 오던 온투업체가 스탁론 등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탁론은 증권사가 저축은행 등 타 금융사와 제휴해 주식투자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이다. 대출신청인 명의의 증권계좌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

상위 5개 사에서도 상당히 크게 늘어났는데, 상위 5개 사에 하이펀딩이 편입된 영향이 크다. 하이펀딩은 스탁론 투자 전문 P2P 금융업체로,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해당 업체의 지난 9월 말 기준 기타담보대출 잔액은 1160억원으로 6개월 새 319억원보다 약 3배 이상 늘어났다.

그뿐만 아니라, 온투업계 1위 사인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가 스탁론 등의 기타담보대출을 신규취급한 영향도 있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말 부동산PF와 부동산담보, 개인신용대출만을 취급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말 해당 상품 이외에도 어음·매출채권담보, 기타담보, 법인신용 대출도 취급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지난 4월 소상공인 임베디드금융플랫폼 빌리크루와 손잡고 어음·매출채권담보에 해당하는 카드매출선정산 투자를 출시했다.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카드매출선정산 금융으로 어음/매출채권담보 투자 상품의 일종이다.

해당 상품은 중소상공인의 전날 확정된 카드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채권형 투자상품으로 확정된 매출에 기반했기 때문에 리스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투자 기간은 최소 1일부터 최대 5일까지 단기이며 세전 연 12%의 높은 이자율을 챙길 수 있다.

지난 4월 11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판매한 총 54호 투자 모집에서는 누적 투자금 130억원에 달했다. 또한 일부 상품은 판매가 개시된 후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투자 모집이 마감된 바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지난 6월 RMS사 유캔그린과 손잡고 스탁론 연계투자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투자자를 위해 3중 멀티 안전 장치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상장주식을 담보로 설정해 주가 하락시 익일 자동 반대매매를 통해 원금을 보호하고, 차입자의 보유 주식 종목이 코스피, 코스닥 상장된 일반 주식으로만 구성되도록 담보물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또한 파트너사인 RMS사가 쌓는 예치금과 적립금을 통해 투자자 원금이 최후의 순간에 한 번 더 보호된다.

출시 이전, 일반 법인 대상 투자 설명회를 개최해 투자자 사전 모집을 한 바 있다.

당시 이수환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는 “PFCT는 날로 늘어가는 법인 고객들의 신규 투자 상품 확대 니즈에 부응하고자 투자 기간, 이자율, 채권의 종류를 다양화하면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에 새로 선보일 스탁론 연계투자(증권계좌담보 투자)는 지난 십수 년간 금융기관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향유해 온 대출상품이어서 이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는 법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회사의 기타담보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0원에서 올 9월 말 기준 77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어음·매출채권담보 대출잔액도 0원에서 35억원으로, 법인 신용 대출잔액도 38억원으로 증가했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투자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투자자들의 여윳돈 보유 기간 및 상황에 따라 투자 기간을 달리 상품 투자 결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담보채권, 투자 기간, 수익률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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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상품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는 시장 상황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온투업체들은 업황 악화로 수익성뿐만 아니라 연체율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대출잔액 기준 온투업 상위 5개 사(▲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8퍼센트 ▲하이펀딩 ▲프로핏 ▲투게더앱스)의 연체율은 13.25%로 나타났다. 대출잔액 기준 상위 4번째인 크로스파이낸스는 9월 공시를 아직 게시하지 않았다.

해당 5개 사의 지난 8월 연체율은 10.33%로 한 달 새 2.92%p가량 상승한 것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프로핏의 연체율은 61.16%로 가장 높았으며, 투게더앱스는 30.13%,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6.70% 순으로 나타났다. 8퍼센트는 3.57% 하이펀딩 0%로 뒤를 이었다.

온투업은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차입자에게 대출을 내주는 구조다. 그러나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며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져 연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온투업체의 연체율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상환기간이 길어 투자 수익을 받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더욱이 자금 유치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동산PF와 부동산담보 대출의 경우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연체율이 상승하며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이에 온투업체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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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계투자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온투업계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24일 저축은행 29개 사에서 신청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의 개인신용대출 차주에 대한 연계투자를 신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해당 서비스는 온투업자가 모집·심사한 개인신용대출 차주에게 저축은행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하 온투업법)'에 따른 연계투자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번 연계투자를 통해 저축은행은 신규 영업채널 확보 등 영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온투업자는 새로운 자금조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도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보다 향상된 금융 접근성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온투업자 연계투자 서비스는 계약 체결, 전산 개발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온투업계 관계자는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기관투자집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기관투자집행이 도래한 시점이기에 다음 분기에 반등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DQN]온투업, 대출잔액 288억원 감소...저축은행 연계투자로 활로 찾을까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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