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공간의 부익부 빈익빈, 마태효과와 시골의 논밭이 '좌초자산'이 되는 현상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은 “시장은 급속도로 고령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부동산시장뿐 아니라 주거 시장도 지역별로 분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방은 앞으로 자산적 측면에서 면이나 선이 아닌 점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 교외보다는 도심으로 부동산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앞으로 콘크리트나 아스팔트에 문화에 익숙한 알파세대가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심 콘크리트 키즈인 MZ세대와 알파 세대가 주역이 되면서 도심 쏠림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선호 현상으로 수직 도시와 스마트 도시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위원은 “앞으로 초고층 주거복합시설이 대세가 되고 뉴욕 맨해튼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부동산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인구와 기후, 거시 경제 여건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박 위원은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인구는 202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수도권은 2036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며 “2040년부터는 인구와 가구가 동시에 줄어드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산사태와 해안가 침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이 나타나고 도심 생활의 중요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