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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하나은행장, AI 자산관리 ‘아이웰스’로 초개인화 서비스 [AI가 자산관리 2.0 이끈다 (3)]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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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9-23 00:00

로보어드바이저 세대교체…누적 투자금액 1조 눈앞
자체 개발 AI 알고리즘 고도화…맞춤형 자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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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하나은행장, AI 자산관리 ‘아이웰스’로 초개인화 서비스 [AI가 자산관리 2.0 이끈다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업에서 AI(인공지능) 혁신 대표 분야는 자산관리다. 은행, 증권, 카드는 로보어드바이저, AI 투자 서비스 등을 통해 자산관리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 보험도 보장분석 강화가 부각된다. 전반적인 연금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금융 업권 별 4대 기업 중심으로 AI 자산관리 현황과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하나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아이웰스’를 프라이빗뱅킹(PB) 수준의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있다.

아이웰스는 하나은행이 자산 현황부터 자산 진단, AI 투자, 구독 생활로 연결된 모바일 PB 서비스라는 점을 기존 디지털 자산관리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올해 8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 총 판매액 9151억원을 기록해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구독 생활 정기 구독자 수는 12만4502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웰스는 고객의 자산 구성, 자산 추이 등의 기본 현황과 만기, 절세 등 상세 현황을 15가지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고객의 투자성향만을 분류해 포트폴리오로 제안하는 기존 로보어드바이저들과는 달리 투자성향, 선호 투자 지역, 투자 DNA에 따라 어떤 자산을 늘릴지, 줄일지에 대해 AI가 맞춤형 자산 진단을 제공한다.

자산진단은 고객 보유 자산을 8개 자산군(예적금, 국내주식, 선진주식, 이머징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구조화, 대체)으로 분류하고 AI 자산배분 비중을 도출하는 직접적, 금융공학적 솔루션을 제시한다.

AI투자는 AI 주식과 채권 외에도 예적금, 구조화, 대체 자산을 포함해 전체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안, 실행 및 관리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분류한 고객의 8가지 ‘투자 DNA’에 따라 자산배분 및 상품추천 조정을 지원한다.

고객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정기, 수시 분석과 투자 제안을 제공해 투자자가 직접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 시황, 세금, 부동산 등 고급 금융 정보 10개의 구독 생활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단순 투자성 콘텐츠만을 제공했던 초기 자산관리서비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군과 함께 정교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이웰스는 고객의 전체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투자 DNA를 AI 알고리즘에 적용해 투자 및 진단이 가능하게 했다”며 “10가지 자산관리 구독서비스로 디지털 자산관리 경쟁력도 높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고객에게 세분화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함께 아이웰스 AI 알고리즘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올 7월 펀드 상품으로만 구성된 새로운 AI 포트폴리오 ‘펀드로만’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예적금, 펀드, 구조화 상품 등에 더해 펀드로만 구성된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계가 가능해졌다.

지난 5월 말에는 하나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하나원큐의 자산관리 중심 개편 프로젝트에 따라 아이웰스 화면 구성도 고객 친화적으로 변경했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앞으로도 아이웰스는 자기주도적인 자산관리서비스로 손님이 신뢰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연금 자산관리에도 AI를 접목해 ‘AI 연금투자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연금투자 솔루션은 퇴직연금(DC, IRP) 가입 고객이 설정한 연금자산 목표에 맞춰 은퇴 시점까지 개인의 투자계획(Glide Path)을 설계해주는 GBI(Goal Based Investment) 기반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기반으로퇴직연금 가입 고객에 장기투자계획 및 리밸런싱, 목표 연금자산 형성을 위한 수익률 관리를 제공한다. 고객은 은퇴시점까지 1년에 한 차례씩 정기적인 점검을 받으며 꾸준히 수익률 관리를 할 수 있다. 목표 수익률 조기 달성 또는 수익률 하락 시에는 비정기적인 리밸런싱을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카이스트와 협업해 AI를 기반으로 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예측 모델인 '하나AI CRP'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하나AI CRP는 국내 시장에 특화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예측 모델이다. 국내 자산배분 및 예측모형 개발 분야의 권위자인 KAIST 김우창 교수팀과 하나은행 부동산 투자자문팀이 다양한 시장 데이터와 선별된 변수들을 활용해 만들었다.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을 핵심 지표로 정의한다. 금리, 소비자물가지수, 무역수지 등 다양한 시장정보 뿐 아니라 지역별인구 및 인구밀도, 합계출산율, 자동차등록현황 등 50여종의 변수를 기반으로 기간별(단기, 중기, 장기)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경기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3월에는 AI 음성 기반으로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AI 콜봇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

AI콜봇은 전화상담 시 상담사 연결까지 대기시간이 길거나 셀프 처리에 대한 가이드가 없어 불편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 2022년 5월 선보인 서비스다.

고객의 요청사항을 신속하게 판단해 AI가 직접 응대하거나 셀프처리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원스톱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하나은행은 AI 콜봇 적용 대표번호 확대, 영업점 전화 AI 콜봇 서비스 제공, 유선전화 이용 고객 앞 AI 콜봇 적용 등 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대폭 늘렸다.

전화 연결이 어려운 상황에서 AI 콜봇을 통해 구체적인 요청 사항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전달하는 콜백 접수 프로세스도 구축했다.텍스트, 이미지 등 음성 이외의 시각 요소를 활용해 더욱 편리한 상담을 지원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서비스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추가하고, AI콜봇 종료 시마다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자동화 솔루션도 새롭게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오프라인 자산관리에도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성동과 한남동 클럽원(Club1) PB센터 2곳 소속의 PB 17명을 대상으로 AI 명함을 도입했다.

AI 명함은 실제 직원의 얼굴과 목소리, 움직임을 구현해 약 15초 분량의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한다. 직원은 얼굴과 목소리를 학습한 AI를 통해 추가 촬영 없이 6개의 소개 문구 가운데 선택해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AI명함을 클럽원 PB센터 소속 PB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시범 운영하고 향후 전 PB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에선 디지털 PB를 통한 비대면 자산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PB는 전화나 문자 등 비대면으로도 전문 PB 수준의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나은행에 1억원 이상 예치하고 있지만 비대면으로 주로 거래하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전화와 화상을 통해 자산관리 상담과 디지털 거래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PB 고객에게는 맞춤형 자산관리와 투자분석 리포트부터 세무, 법률, 신탁 등 전문가 연계 서비스가 제공된다. VIP 케어 서비스 같은 대면 서비스와 유사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

상담을 통해 보유상품에 대한 진단과 관리를 비롯해 금리, 환율 동향 문의도 가능하다. 절세, 신탁, 부동산 투자 등의 경우에도 전문가 연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AI 업무는 손님·데이터본부 산하 금융AI부에서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신설된 금융AI부는 ▲AI 챗봇 서비스를 기획·운영하는 ‘하이챗봇’팀 ▲생성형 AI 및 분석형 알고리즘 활용에 대한 전략·기획·분석을 담당하는 ‘AI 혁신전략팀’ ▲그룹의 AI 핵심기술을 보유한 융합기술원으로 구성된다.

그룹의 전략에 맞춰 AI 연구 과제를 도출하고 각 현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과제를 수립한다. 또 현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금융AI부는 장일호 손님·데이터본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지주에서 AI데이터본부 상무도 맡고 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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