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을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9.12)
금융감독원은 19일 오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각) 이틀 간 9월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0.5%p 인하한 4.75~5.00%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4년 반만에 금리 인하로,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 돌입이다.
이 원장은 과거 미국의 금리인하 사례(7회)를 봤을 때 1년 이내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한 사례(4회)도 있었으나, 때로는 경기침체(3회)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향후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및 은행권 자율 심사기준 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효과를 세밀히 점검하여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필요 시 상황별 거시건전성 관리수단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또 국가간 통화정책 차별화 과정에서 경기지표와 시장기대와의 차이 등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엔 캐리 추가청산 등 급격한 자금이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 및 안정적인 외환 건전성 유지 지도를 당부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한 2차 사업성평가를 11월까지 엄정하게 실시하고 PF대출의 부실 이연 또는 은닉이 없도록 철저히 사후관리하되, 이 원장은 "정상 사업장이나 정리·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성이 회복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유도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일부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지도하고, 부진한 금융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리인하기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분야로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감독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