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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장수 CEO 이어갈까...호실적에 연임 '희망적' [신한금융 CEO 인선레이스]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09-14 11:33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흑자 유지해
ESG경영 수상 등 디지털·포용금융서 성과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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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가 이번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에서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 대표가 올 12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중 흑자를 기록한 점과 자산 규모 10위 입성 등의 성과를 이뤄내 연임 가능성에 청신호가 들어왔단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회사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 주 회의를 열고, 금년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신한지주 자경위는 이날 회의에 앞서 ‘은행장 경영승계절차 임기 만료 3개월 전 개시’ 및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후보군(Long-list) 정기 선정 프로세스 도입’ 등에 대한 ‘자회사 경영승계계획’을 개정했다.

이날 신한지주 자경위는 개정된 경영승계계획에 따라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후보군(Long-list)’을 선정했으며, 향후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심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자경위 관계자는 “신한지주 이사회는 23년 상반기부터 경영승계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개정은 23년 말 감독당국이 제시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대비 자회사 경영승계절차를 일찍 개시한 만큼 위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보군을 면밀하게 심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최적의 대표이사 후보를 최종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영승계절차를 통해 ▲은행 ▲카드 ▲라이프 ▲캐피탈 ▲제주은행 ▲저축은행 ▲자산신탁 ▲DS ▲펀드파트너스 ▲리츠운용 ▲벤처투자 ▲EZ손해보험 등 총 12개 계열사의 대표 인사 준비가 시작됐다.

이에 4년간 자리를 지켜온 장수 CEO인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가 계속 자리를 지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표는 1964년 1월생으로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청주법원지점장, 동교동지점장, 소공동금융센터장 겸 RM, 영업부장, 인천본부장을 거쳐 영업추진2그룹, 기관그룹, 영업그룹 부행장보를 역임한 영업통이다. 지난 2021년 신한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했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지난 2021년 이 대표 선임 당시 "이희수 후보는 영업기회 발굴 및 사업영역 확장에 특화된 경쟁력을 가졌다"며 "기존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범위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업추진 영역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연임을 추천할 당시 자경위는 "지난 3년간 효율적인 경영관리 및 영업추진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자산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양사가 보유한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등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경위에서는 교체 대신 현임 CEO에 대한 재선임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년 간 경영 성적표는?
이희수 대표는 연임 당시 주요 목표였던 부동산PF 및 브릿지론 관리에 성공해 내 연임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올 상반기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신한저축은행은 전년 동기(100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록 순익은 감소했으나, 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이 큰 폭의 적자를 본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다소 저하된 모습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이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02%로, 1년 새 4.73%p의 큰 폭으로 상승해 올 상반기 말 7.75%를 돌파했다. 연체율도 5.38%로 전년 동기(3.52%) 대비 1.86%p 상승했다.

그러나 저축은행 업권의 골칫거리인 부동산PF는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2582억원에 달했던 부동산PF 관련 채권을 1년 새 28.04% 줄여 올 상반기에는 1858억원에 그쳤다. 특히 PF NPL채권 규모는 올 6월 말 기준 194억원으로 전체 PF 채권의 10.44% 수준에 그쳤다. 연체액은 100억원, 연체율은 5.38%로 강화된 부동산PF 평가 기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 대표는 포용금융과 디지털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달 고령층 고객들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모바일 금융 앱에 '간편모드'를 저축은행업권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간편모드는 디지털 소외 계층인 고령층 고객이 보다 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간편모드에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막아요! (금융사기)'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 본 서비스에서는 최근 신고된 불법문자사례를 공유해 피싱 예방 방법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이를 통해 고령층 고객이 금융사기에 속지 않고 안전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령층 고객들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이용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간편모드 도입은 고령층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국가지속가능경영 ESG경영 부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저축은행은 정책금융상품 햇살론과 사잇돌2대출, 연계상품 허그론 등의 개인 신용상품을 합리적인 금리로 지속 공급하여 금융취약계층의 금리부담을 덜어내는 데에 크게 일조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제휴 영업채널을 확대하고 ‘디지털 영업채널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멀티취급 프로세스’ 도입과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크게 개선해 서민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점도 인정 받아 수상하게 됐다.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앞으로도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여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사회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책임경영 강화 위해 3연임 성공 가능성 높아
승계절차가 시작되며 새로운 후보군도 거론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이희수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옥동닫기진옥동광고보고 기사보기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가 오는 2026년까지라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희수 대표 이전에 신한저축은행을 이끌었던 김영표 전 대표도 6년간 자리를 지켜, 진 회장의 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추측된다.

진 회장은 2022년 내정자 신분에서 10개 계열사 중 5대 대표를 교체하며 진옥동 색깔로 대대적 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9개 계열사 CEO 전원이 연임했다.

당시 진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며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한저축은행 2023-2024 상반기 주요 지표 표./표 = 김다민 기자

신한저축은행 2023-2024 상반기 주요 지표 표./표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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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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