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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회사 이사회 필요조건 된 ‘여성 법조인’ [이사회 톺아보기]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09-13 11:44 최종수정 : 2024-09-13 15:19

HD현대 박현정, 삼성중 조현욱, 한화오션 현낙희 판사 출신
선임 시기 삼성重 가장 빨라…이어 HD현대, 한화오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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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3 조선사 여성 사외이사 현황. /표=신혜주 기자

국내 빅3 조선사 여성 사외이사 현황. /표=신혜주 기자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빅3 조선 3사 이사회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여성 사외이사가 법률 전문가라는 점이다. 다르게 말하면 사외이사 중 법률 전문가를 여성으로 뽑았다는 의미도 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기업의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하면 안 된다. 양성평등 규제를 반영한 것이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는 없다. 그럼에도 규모가 있는 대부분의 기업은 사외이사 중 적어도 1명은 여성으로 채운다.

현재 HD현대중공업(대표이사 한영석)은 박현정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최성안)은 조현욱 더조은 종합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은 현낙희 성균관대 로스쿨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기업 이사진 중 유일한 여성들이다.

선임 시기는 삼성중공업이 가장 빠르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3월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현욱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이 2022년 3월 박현정 교수를, 1년 뒤인 2023년 5월 한화오션이 현낙희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각각 영입했다.

삼성중공업은 “조현욱 변호사는 지방법원 판사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여성변호사회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수행해 회사 경영을 객관적 시각으로 조언할 수 있는 대표 여성 법률가”라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박현정 교수는 법률 전문가로서 사외이사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당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고 회사의 경영에 대한 감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회사의 사례(여성 사외이사로 법률가를 선임)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한화오션은 “사외이사는 경영과 법률, 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선임하게 돼 있다”며 “특정 회사가 법률 전문가를 여성으로 뽑았으니까 우리도 여성을 뽑아야지 해서 선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 사람 모두 판사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조현욱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2000년 대전·대구·인천지방법원과 대구고등법원에서 판사를, 전주·인천지방법원에서 부장 판사를 지내다 2009년 조현욱 변호사 사무소를 열었다. 2011~2016년까지 법무법인 도움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7년 더조은 종합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 2018~2020년까지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과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을 맡았으며,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3월 사외이사 연임에 성공해, 사외이사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다.

박현정 교수는 서울대에서 법학 학사부터 박사까지 모두 마쳤다. 사법연수원 32기로 2005~2007년 서울중앙지방법원, 2007~2010년 울산지방법원, 2010년 의정부지방법원 판사로 지냈다. 2010년 한양대 로스쿨로 적을 바꾸고 현재까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다.

현낙희 부교수는 연세대 법학과에서 학사,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사법연수원 34기로 2005~2007년 서울중앙지방법원, 2007~2010년 울산지방법원, 2010년 의정부지방법원 판사를 했다. 2013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LL.M) 과정을 마쳤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임기는 2025년 3월 만료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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