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는 앞서 2월과 5월, 그리고 6월 3차례에 걸쳐 1조 2610억원(5610억원(4.10%), 4000억원(5.30%), 3000억원(4.24%))의 자금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바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맡은 농협금융지주는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로 3.30% ∼ 4.00%를 제시했다. 최종 발행금액은 주관사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며, 본 자금은 2019년 9월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 2000억원 조기상환(24.09.27 5년 콜옵션 행사)에 쓰일 예정이다.
최초 신청액으로 발행되면 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증액 발행 시에는 해당 비율의 개선이 예상된다. 참고로 금년 상반기 기준 농협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8.62%, 16.99%다.
3월 사모방식으로 19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는 메리츠증권(대표이사 장원재, 김종민)은 이번에는 직접 공모방식을 통해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 발행에 나선다. 사채 이자율은 5.80%이며, 청약금액이 모집금액의 100%에 미달할 경우에는 해당 청약금액만큼 발행하고, 모집금액을 초과할 경우에는 모집금액의 120%까지 증액 발행 가능하다.
본 자금은 전자단기사채 상환을 통해 단기차입금을 장기 차입금으로 대체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증권사가 예기치 못한 손실(unexpected loss)로 파산할 것에 대비해 요구되는 자본규제 지표로 ‘순자본비율(NCR, Net Capital Ratio)'이 있다. 즉, 상환할 부채보다 매각손 위험을 감안하여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더 많이 보유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유동성위험 관리지표다. 증권사는 순자본비율을 최소 100% 이상 유지해야 하며, 이에 미달할 경우 단계별로 경영개선조치를 받게 된다.
6월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1136.4%이다. 이미 업계 상위권으로, 본 건 발행을 통해 순자본비율이 더욱 높아지는 등 규제자본 확충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작성=KFT금융연구소/출처=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미지 확대보기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