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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차등형 공모펀드, ETF 대전서 '틈새 공략'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09-09 00:00

‘안정수익-손실방어' 키워드 투심몰이
VIP 불 당기고, 한투계열 라인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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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차등형 공모펀드, ETF 대전서 '틈새 공략'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일정 수준까지 손실을 방어하는 콘셉트의 ‘손익차등형 공모펀드’가 ETF(상장지수펀드) 독식으로 주춤한 공모시장에서 돌파구가 되고 있다.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손실은 주저하는 성향의 투자자층 수요에 맞춰 운용사들의 상품 라인업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선순위 ‘리테일 고객’ 후순위 ‘운용사 기관’ 배치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023~2024년 기간에 VIP자산운용(대표 김민국, 최준철),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대표 이석로),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 밸류시스템자산운용(대표 양기정) 등이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를 설정했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수익증권을 선순위 투자자와 후순위 투자자로 분리해 일정 손실까지 후순위가 책임을 지는 구조로 짜여 있다. 통상, 일반 리테일 고객이 선순위이고, 펀드 운용 기관이 후순위로 참여한다.

선도적으로 손익차등형 펀드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는 운용사로는 한투 계열이 꼽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손익차등형 사모재간접 펀드로 2023년 8월에 첫 '한국글로벌신성장펀드'를 선보였다. 이어 2024년 2월에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 같은 해 4월 ‘한국투자삼성그룹성장테마펀드’를 잇따라 설정했다. 그리고 최근 8월 네 번째 손익차등형 펀드로 ‘한국투자삼성그룹&글로벌성장펀드’를 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의 경우, 공모형 사모재간접 펀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가 후순위로 투자한다. 펀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마이너스)15%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손실을 먼저 떠안는 구조다. 반면, 이익이 발생했을 때는 10%까지 고객 이익으로 우선 배정하도록 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경우, ‘한국밸류K파워펀드’, ‘한국밸류AI혁신소부장펀드’, ‘한국밸류기업가치포커스펀드’를 라인업했다.

VIP자산운용은 운용업계에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확대에 불을 당긴 운용사라고 할 수 있다. VIP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 2월에 'VIP The First’를 출시, 첫 번째 공모펀드로 사모재간접 펀드를 선보였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도 2024년 5월 첫 공모펀드로 손익차등형인 '밸류시스템SAFE'를 출시했다. 또 KB자산운용은 같은 해 6월 손익차등형 구조의 사모투자 재간접형 공모펀드 ‘KB상생투게더 펀드’를 선보인 바 있다.

아이디어로 살린다…공모펀드 다양화 승부수
일반 공모펀드가 ETF 전성시대에 맥을 못 추면서, 운용사들이 아이디어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공모펀드의 순자산총액은 2024년 6월 말 10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때 ETF를 제외하면 38조6000억원에 그쳤다.

반면, ETF 순자산총액은 2024년 8월 말 157조원 규모까지 커졌다.

'제 살 깎아 먹기' 논란에도,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ETF 시장에서 보수(수수료) 인하라는 가격 경쟁도 두드러졌다. ETF 브랜드명을 바꿔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ETF의 경우 리테일 마케팅이 중요한 만큼, 광고선전비 등 비용 부담도 작지 않다.

일반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ETF가 일반 공모펀드 대비 비용이나 환금성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가름되고 있다”며 “신규 공모펀드 설정 때 다양한 아이디어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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