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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초개인화 로보랩·AI 리서치로 투자영토 넓힌다 [AI가 자산관리 2.0 이끈다 (2)]

정선은 기자

bravebambi@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4-09-09 00:00

로보어드바이저 랩추천 ‘MY AI’ 가동
자체 개발 ‘AIR’, 미국주식·ETF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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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초개인화 로보랩·AI 리서치로 투자영토 넓힌다 [AI가 자산관리 2.0 이끈다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전한신 기자] 금융업에서 AI(인공지능) 혁신 대표 분야는 자산관리다. 은행, 증권, 카드는 로보어드바이저, AI 투자 서비스 등을 통해 자산관리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 보험도 보장분석 강화가 부각된다. 전반적인 연금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금융 업권 별 4대 기업 중심으로 AI 자산관리 현황과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고객이 직접 입력한 개인정보, 투자성향, 투자계획, 소득정보 등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가 약 1억3000만회의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순서로 로보어드바이저(RA)가 운용하는 랩(wrap) 상품을 추천하고 투자로도 연결해 줍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사장 김성환)은 올해 초 고객에게 맞는 로보어드바이저 랩 상품을 추천해주는 'MY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4년 전 한국투자증권은 AI 리서치 서비스 ‘AIR(AI Research)’를 선도적으로 내놓았다. 기존 애널리스트들이 커버리지(coverage)로 두지 못한 '틈새' 종목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 완전자회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기반으로 연금 투자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알아서 굴려주는’ 자산관리 호응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1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랩 상품을 추천해주는 'MY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 성향과 정보 등을 바탕으로 AI 시뮬레이션이 이뤄진다. 한국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한 글로벌자산배분 '코비'를 비롯, 쿼터백자산운용, 퀀팃투자자문 등 다양한 금융사에서 개발해서 코스콤의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 랩 상품을 골라준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동투자 기능에 따라, 가입 후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아도 자산을 알아서 굴려준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으로 비교적 소액 투자를 할 수 있다. 수수료(연 0.05%)도 일반랩 상품에 비해 낮게 설정했다. 기존 비대면 랩 상품 가입 때 필요했던 영상통화 절차도 없애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에 힘을 실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로보어드바이저는 편향성과 오류를 최소화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전략으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며 "안정형의 자산 증대에 관심이 있다면 ‘MY AI’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꽃'으로 불리는 리서치센터에서는 AI 리포트 발굴에 힘을 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7월 국내 최초로 AI 기술을 적용한 리서치 서비스 'AIR(AI Research)'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분석한 10만 건 이상의 원본 데이터(raw data)를 AI가 학습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머신러닝 기법이 접목된 인공지능 뉴스 분석 엔진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텍스트 분석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매일 3만여 건의 뉴스 콘텐츠 중 계량분석을 통해 선별한 경제뉴스, 기업 정보 등을 개인 및 법인 고객에게 일간 리포트 형태로 제공한다. 기존 애널리스트들이 다루지 않는 종목을 중심으로 특히, 중소형주(스몰캡) 섹터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10월에는 AIR의 분석 범위를 미국주식 종목으로 확대해 'AIR US'를 선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S&P500 지수 종목과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미니스탁'에서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을 포함해 2024년 8월 현재 908개 종목이 분석 대상이다. 수 십만 건 이상의 영문 뉴스데이터를 분석해 AI를 학습시켰다.

2023년 2월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를 분석해 보고서를 제공하는 'AIR ETF' 서비스도 추가했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124개 종목을 분석한다. 보고서는 ETF에 관한 설명은 물론 최근 수익률과 펀더멘털, 피어(동료)그룹 분석 등 알아보기 쉽게 시각화한 다양한 데이터를 담았다. 텍스트 마이닝 기법과 키워드 분석 등 자체적인 분석 모델을 통해 주요 이슈와 연관된 ETF도 자동으로 찾아서 제시해 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AIR 서비스 관련 5개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 모바일 앱 'my 연금'에는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키스라(KISRA)'도 접목했다. '키스라'는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으로,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일부 자금의 경우 다양한 액티브 자산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역시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코비도 도입해 추천 포트폴리오 등 정보를 제공한다.

퇴직연금 저비용 장기투자, AI가 이끈다
퇴직연금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는 운용업계의 화두다.

정부는 지난 2023년 7월 '서비스산업의 디지털화 전략' 일환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규제 샌드박스를 허용키로 했다.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하고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자문을 넘어 매수·매도, 리밸런싱(자산재조정) 등 일임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코스콤의 제2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신청했으며 36개 알고리즘이 심사를 통과했다. 올해 말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자체 앱 및 퇴직연금사업자 연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금다운 로보어드바이저’를 표방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연금 투자에서 장기투자, 원화 투자자의 투자목적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 저비용 투자철학 실현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 장기자본시장가정(Long-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s) 기반 포트폴리오 최적화 기법을 활용한다. 알고리즘의 일관성과 안정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미 일부 알고리즘은 공모펀드에 출시돼 운용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3년 6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AI 기술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 서비스를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AI 모델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 투자자산 비중 조절을 위한 AI 기반 투자 시그널 유효성 검증 등에도 협력키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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