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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와 통합’ 기초체력 다진 롯데마트, 외형확장 승부수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9-02 17:30

롯데마트, 5년 만 신규 출점 소식
천호역 인근 식료품 특화 매장 콘셉트
"신규출점 계획 맞아…정해진 건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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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뉴얼 오픈한 서울역 제타플렉스점./사진제공=롯데마트

지난해 리뉴얼 오픈한 서울역 제타플렉스점./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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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최근 몇 년간 대형마트 신규출점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2021년을 마지막으로 오히려 폐점 점포수만 늘어났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온라인 쇼핑에 밀리면서 ‘몸집 키우기’ 대신 점포 효율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탓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가 5년 만에 신규출점 소식을 전했다. 롯데슈퍼와 통합소싱을 통한 수익성 개선효과와 PB, 특화점포 등으로 경쟁력을 높인 데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서울 천호동에 새로 점포를 낸다. 천호역 인근에 들어서는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단지 지하 1층에 4300㎡ 규모의 식료품 특화 매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신규출점을 계획하고 있는 건 맞지만 정식 계약을 맺은 건 아니다”라며 “정확한 오픈 시점이나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번 롯데마트의 신규 출점은 2019년 인천터미널·이천·수지점 오픈 이후 5년 만이다. ▲2019년 125개점을 운영 중이던 롯데마트는 ▲2020년 113개점 ▲2021년 112개점 ▲2022년 112개점 ▲2023년 111개점으로 줄었다. 이 기간 동안 비효율 점포 14곳의 문을 닫으면서 외형이 점점 축소됐다.

현재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3사 중에서 점포수가 가장 적다. 이마트 153개, 홈플러스 131개로 큰 차이가 난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뼈아픈 효율화 과정을 겪어왔다. 2021년까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악화한 점포를 줄이고, 이후 3년간 3차례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이커머스에 유통업계 주도권을 뺏긴 데다 고물가로 소비침체까지 지속된 탓이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롯데슈퍼와 상품소싱·운용 통합, 임직원 ‘원팀’ 체제를 구축하며 통합작업을 진행했다. 업태 특성상 중복된 협력사가 많은 만큼 효율성을 높였다. 또 일상용품, 디저트, 건강기능식품 등 나뉘어 있던 기존 PB 브랜드를 모두 통합해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을 내놓으며 PB브랜드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롯데마트는 영업이익 873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 흑자를 냈다. 기존점과 영업, 상품 개선 통해 매출이 신장했고, 통합 소싱을 바탕으로 매출총이익률은 1.1%포인트 개선됐다.

이번에 신규 출점하는 점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이번에도 식료품 특화매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식료품 특화매장을 콘셉트로 서울역점 ‘제타플렉스’, 은평점 ‘그랑그로서리’를 리뉴얼 오픈하며 매출 상승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신규 점포 역시 최대 강점인 신선 식품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선 특화 매장’은 대형마트 업계 트렌드이기도 하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의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도 식료품 특화 매장이며, 홈플러스가 리뉴얼 오픈하는 ‘메가 푸드’도 마찬가지다. 대형마트는 방문하는 소비자가 식료품을 눈으로 직접 보고 구매하는 주부들이 대부분인 점만큼 ‘신선식품’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마트가 이를 계기로 외형 성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 최근 3년여 동안 효율화작업과 통합작업을 통해 기초체력을 다시금 다진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외형확장에 나설 것이란 해석이다. 올 초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외형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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