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훈 삼성증권 IB1부문장(부사장)
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올해 삼성증권은 지난 1~8월 ▲이닉스 ▲노브랜드 ▲그리드위즈 ▲하스 ▲아이빔테크놀로지 ▲아이스크림미디어 등 6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공모총액만 2448억원 규모다. 삼성증권의 공모총액과 주관 건 수 기준 실적 순위(외국계 증권사 포함)는 각각 10위와 공동 4위(하나증권·KB증권)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모총액 순위는 3005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장이 이뤄지면서 네 계단이나 내려섰다.
다만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거래소에 다수의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최근에는 대어급 기업들의 IPO 딜도 수임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갈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올해 거래소에 신규 상장을 위해 예비 심사를 신청한 곳은 ▲아이스크림미디어 ▲씨메스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 ▲마키나락스 ▲럭스로보 ▲피아이이 ▲서울보증보험 등이다.
이들 중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7월 예비 심사 승인을 받은 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씨메스와 데이원컴퍼니는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로부터 7월 25일, 8월 22일 예비 심사를 각각 통과했다. 나머지 기업들도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기업가치 7~8조원대의 대형 IPO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메가존클라우드 ▲서울로보틱스 ▲파워오토로보틱스 ▲DN솔루션즈 ▲리벨리온 ▲세미파이브 ▲포인투테크놀로지 등의 주관도 잇달아 수임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테크,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지난해 단행한 IB부문 조직개편이 빅딜 수임이라는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증권은 CM본부를 기존 3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금융, 테크 등 각 섹터별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올해 7월에는 신임 IB1부문장으로 이충훈 부사장을 선임했다. 앞서 지난 2021년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전 기업금융총괄본부장이 유안타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최근에는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부사장도 임원직에서 물러나자 삼성증권 IB부문의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지난해 삼성증권의 기업금융 부문은 1122억원의 세전순손실(법인세차감전순손실)도 기록했다.
하지만, 내부 인사인 이충훈 부사장이 이같은 공백을 메우면서 우려의 시각들을 불식시켜 갔다. 이 부사장은 전통 IB 업무부터 금융공학, 리스크관리, 부동산금융 등을 폭넓게 경험한 인사로 IB부문 사령탑에 적임자란 평가도 뒤따랐다. 과거 5조원 규모에 달했던 KT 민영화 작업에서 주목을 받은 이 부사장은 지난 2021년부터 IB2부문장에 올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과 대체투자를 전담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과거 IB1부문에서 ECM, DCM, IPO 등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라며 “최근 딜 수임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이 부사장은 DN솔루션즈,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리벨리온, 세미파이브, 메가존클라우드, 포인투테크놀로지 등 다수의 빅딜도 수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이닉스, 노브랜드, 그리드위즈를 모두 상단 초과나 상단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7월과 8월 하스와 아이빔테크놀로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공모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향후에도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