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사진제공=국토교통부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체 미분양 물량은 7만1822가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달(7만4037가구) 대비 3% 줄들어든 것으로, 8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미분양 물량 감소세에 기여한 지역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한 달 만에 미분양 물량이 1287가구(31.1%) 줄어 감소세를 이끌었다. 또한 광주(350가구)와 대전(581가구), 울산(373가구) 등 지방 광역시에서도 주인을 찾았다.
반면 경기도는 미분양 물량이 전월 대비 231가구 늘어나 1만187가구를 기록했고 대구도 332가구 늘어 1만70가구가 됐다. 부산과 강원도 각각 657가구, 432가구 늘어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038호로 전월(1만4856호) 대비 1182호(8%) 증가했다. 수도권은 9가구만 늘어난 반면 지방에서는 1173가구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월 1627가구에서 2502가구로 875가구 늘어나 53.8%으로 크게 증가했다. 경북도 같은 기간 949가구에서 1239가구로 30% 이상 늘었다. 대구에서도 143가구가 늘어나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건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지방의 분양시장 전망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며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건설사 시행사에게 큰 부담이 된다. 이는 지방 중소건설사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2만1817호로 전년 동월(1만9707호) 대비 10.7% 증가했다. 다만 올해 누계는 17만1677호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7월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9206호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으나 지방은 15.3% 감소한 1만2611호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분양(승인)은 1만2981가구로 1년 전 1만3184가구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누적 물량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6%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7월 서울의 분양 물량이 2956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43.7%나 늘어났지만, 경기 지역 분양 물량은 72.6% 줄어든 1344가구에 그쳤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