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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공장 가동률 가장 높은 현대로템, 수출 비중도 '1위'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08-27 17:10

현대로템 가동률 100% 넘어, K2전차 수출건 반영
수출비중도 가장 높아…62.23%로 2위와 22%p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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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폴란드 K2 전차 모습. /사진제공=현대로템

지난 3월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폴란드 K2 전차 모습. /사진제공=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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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주요 방산 기업 5곳 중 생산 라인 가동률이 가장 높은 현대로템(사장 이용배)이 수출 비중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로템의 디펜스솔루션 부문 공장 가동률은 107.5%를 기록했다. 5개사 중 가동률이 가장 높았으며, 유일하게 100%를 넘었다. 다음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9.96% ▲한화시스템 84.76% ▲LIG넥스원 74.8% ▲한국항공우주산업(KAI) 73.26% 순이다.

가동률이 100%를 넘는 것은 정규 근무시간에 생산하는 물량만으로는 수요를 맞출 수 없어, 휴일이나 야간에도 공장을 돌린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생산 능력(캐파, CAPA) 대비 수요가 초과했다는 말이다. 캐파는 한 달에 제품을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 방산 공장 가동 가능 시간을 43만8952MH(맨아워, 1시간당 할 수 있는 일의 양)로 잡았는데, 실제 47만2003MH를 가동해 평균 107.5%의 가동률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현대로템은 현재 경남 창원에 위치한 방산공장에서 K2전차와 차륜형장갑차 등 방산물자를 생산하고 있다. 창원 사업소의 구체적인 생산능력을 알 순 없지만, 항공무기를 만드는 KAI의 캐파가 평균 2~2.5대인 것으로 미뤄봤을 때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무기는 통상 제작에 2년이 소요되며, 1년 동안 부품을 수급한 후 나머지 1년간 제작하는 구조다. 지상무기의 경우 3~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로템의 방산 부문 라인 가동률이 높은 이유는 2년 전 맺은 계약 때문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80대를 수출하는 내용의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초도분 10대, 지난해 18대를 폴란드 그드니아(Gdynia)에 인도했다. 올해는 총 56대를 납품해야 하는데, 이중 18대를 지난 3월 인도 완료했다.

현대로템은 수출 의존도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방산 부문 매출 중 해외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도 현대로템이다. 전체 매출 8825억원 중 62.23%를 수출로 벌어들였다. 이어 ▲KAI 3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4.42% ▲LIG넥스원 29.81% ▲한화시스템 5.49%다.

업계 관계자는 "가동률은 하루 8시간을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휴게시간과 특정 사안에 따라 휴업 또는 연차로 누수되는 시간, 부품이 적기에 수급되는 등의 대기 및 생산공정 시간, 개발 설계 변경 시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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