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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가 답이다?” 무신사도 힘 준다…성수동서 ‘올리브영’과 뷰티 한판승부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8-26 17:30

무신사 vs 올리브영, 성수동서 '뷰티 승부'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 강화 확대
올리브영, 성수동에 타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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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개최하는 뷰티 페스타 얼리티켓이 1분만에 매진됐다.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가 개최하는 뷰티 페스타 얼리티켓이 1분만에 매진됐다. /사진제공=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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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패션 최강자’ 무신사와 ‘뷰티 최강자’ 올리브영이 성수동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무신사가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 데 이어 올리브영이 무신사의 근거지인 성수동에 ‘올리브영 타운’ 조성에 나서면서다. 각각의 영역에서 최강자 타이틀을 가진 이들이 성수를 무대로 ‘뷰티 전쟁’을 예고했다.

무신사는 본사와 함께 무신사 스튜디오,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탠다드, 이구성수, TTRS 등 성수를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패션을 기반으로 ‘무신사 타운’을 조성해 운영해나가고 있다.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리기도 하고 최근 해외 관광객들의 주요 투어장소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면서 무신사는 일찌감치 성수동에 터를 잡고 MZ세대 소비자를 비롯한 관광객들을 공략했다.

이런 ‘무신사 타운’에 올리브영이 등장했다. 올리브영은 최근 성수역 ‘역명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 10억원을 주고 ‘성수(CJ올리브영)역’이란 이름을 얻게 됐다. 올리브영은 향후 3년간 해당 명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리브영이 성수역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사진제공=CJ올리브영

올리브영이 성수역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사진제공=CJ올리브영

지하철역명은 브랜드 노출 효과가 극대화 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올리브영이 베팅한 10억은 역명병기 판매사업 낙찰 금액 중에서도 높은 금액에 속한다. 이번 입찰 직전까지 최고 낙찰가로 알려진 2, 3호선 을지로3가역(신한카드) 8억7000만원이며 역대 최고가인 강남역(11억11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올리브영은 성수를 명동, 홍대 못지않은 최대 상권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앞서 성수동 팩토리얼서울 건물의 1~5층을 임차하며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리테일 매장 등장을 예고했다.

무신사와 올리브영은 각각 패션과 뷰티로 다른 영역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무신사가 최근 뷰티로 사업을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양사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무신사는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를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로 개편하고 뷰티 브랜드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 인디 브랜드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향후 다양한 뷰티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패션부문에서 인큐베이팅을 통해 여러 브랜드를 성공시킨 만큼 뷰티에서도 해당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 업계 1위로 이름을 떨친 만큼 뷰티 카테고리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모습이다. 무신사는 9월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성수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를 개최하는데 지난 16일부터 3일간 무신사에서 한정 판매한 얼리버드 티켓은 오픈 직후 평균 1분 만에 매진됐다. 무신사 관계자에 따르면 19일 오픈한 일반 티켓 역시 빠른 속도로 소진됐다.

이번 행사는 뮤신사 뷰티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무신사가 엄선한 신진 브랜드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다. ▲오드타입 ▲유쏘풀 ▲에스더블유나인틴(SW19) ▲투데이이즈 ▲텐스 등 기존 유통 채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고감도 라이징 브랜드 라인업을 한자리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뷰티 최강자’ 올리브영에서도 견제가 될 수 밖에 없다. MZ세대 주목도가 높은 무신사의 플랫폼 특성상 뷰티 콘텐츠에 대한 주목도도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어서다.

무신사는 앞서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한차례 확인했다. 지난 19일부터 온라인에서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첫날부터 인기를 끌며 지난해 진행한 행사 첫날보다 거래액이 322% 가량 증가했고, 일평균 방문자 수(UV)는 약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뷰티 모델을 인기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내세워 뷰티 사업 강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카테고리는 관리가 쉽고 거래액을 늘리기 좋기 때문에 다양한 이커머스나 플랫폼에서 뷰티 카테고리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올리브영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쉽진 않겠지만 무신사 집객력도 좋기 때문에 충분히 견제되는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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