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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부터 포스코까지, 차세대 ‘평면' 경쟁 개막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4-08-26 00:00

1인·딩크족 등 바뀐 가구 구조 맞춤 평면
삼성·롯데 등 대형사, 신상품 개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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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이 제안한 주거평면 이고스페이스(Ego-Space) 이미지. 사진제공 = 롯데건설

▲ 롯데건설이 제안한 주거평면 이고스페이스(Ego-Space) 이미지. 사진제공 = 롯데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1인 가구부터 딩크족(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까지,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가구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면서 건설업계의 신형 평면 개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올해 4뭘 말 기준 1인 가구 수는 1003만9114세대로 전년 같은 기간(983만8016세대) 대비 20만1098세대(2.0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딩크족과 같은 2인가구를 포함하면 전체의 60% 이상이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가구일 것으로 추산된다. 결혼, 출산율 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령화로 인한 단독세대 발생 등으로 소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소가족 현상이 두드러지자 주택시장에서는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41만 1812건 가운데 중소형은 총 36만 9198건으로 전체의 89.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에서는 전체 거래의 92.9%를 중소형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 상반기 타입별 청약 경쟁률 상위권을 중소형이 휩쓴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전용 59㎡ 타입이 1순위 평균 3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필두로 상위 10개 타입 모두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이 차지했다. 범위를 상위 30개로 넓혀봐도 중대형은 단 1개(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130㎡)에 그치는 등 중소형 아파트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졌다.

주택평면을 소비하는 수요층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건설사들의 주택평면 역시 이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다. 생애주기에 맞춰 생활공간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한 가변형 평형은 물론, 재건축·재개발보다 절차가 쉬운 리모델링에 유리한 평면이 개발되는 등 미래세대의 소비 패턴에 맞춘 신형 주택모델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맏형인 삼성물산이 지난해 미래의 주거 모델로 제시한 ‘넥스트 홈’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In-Fill)시스템’을 통해 거주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거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변화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삼성물산은 실제 조립형 모듈방식 건식바닥과 벽체를 개발해 바닥이나 벽을 손쉽게 해체하고 재활용하거나 재설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가구 자체가 하나의 벽이 되는 자립식 가구를 설치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역시 외부에서 행해졌던 다양한 활동을 집 안에서 하길 원하는 미래소비층의 니즈를 포착해 공존의 공간인 ‘엔터라운지’와 나만의 공간을 갖기를 원하는 니즈를 포착해 ‘이고 스페이스(EGO+SPACE)’ 라는 2가지 공간 개념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아파트 증축형 리모델링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특화 평면’을 꾸준히 리뉴얼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2년 4월, 리모델링사업에 도입할 4가지 타입의 특화평면을 자체 개발했고, 올해도 지속적인 리모델링 상품 및 기술개발을 추진해 작년 개발한 특화 평면을 리뉴얼했다.

특화 평면은 비확장 발코니와 욕실 및 수납 공간 부족 등 리모델링 전 구축 아파트들이 가지고 있었던 여러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개발됐으며, 올해 발표한 ‘푸르지오 에디션 2023’에 소개된 최신 주거상품도 도입되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인구 고령화 및 출산율 감소 등 사회 인구학적 변화와 함께 점차 다양하고 세분화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기 위한 새로운 주거 평면을 개발했으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주류로 평가받았던 84㎡ 타입의 경우 3~4인 가구를 겨냥해 나온 상품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1인가구 비중이 높아지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가성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며, “평면을 줄이는 대신 세대 수를 늘리거나, 혹은 수요자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쪽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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