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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창 이크레더블 대표, 수익성 개선 눈길…TCB 갈길 멀어 [TCB 도입 10주년 (6)]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08-26 00:00

상반기 기술평가 매출 1년새 13.7% 성장
기술평가 시장 침체 불구 외형·내실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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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창 이크레더블 대표이사

▲ 민영창 이크레더블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금융위원회가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대출한도 증액, 금리 혜택을 주는 ‘기술금융’ 제도를 2014년 도입했다. 도입 10주년을 맞아 그간 이뤄진 기술금융 및 기술신용평가를 돌아보고 기술신용평가사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민영창 이크레더블 대표이사가 기술평가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술신용평가 매출 회복에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성공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낸 모습이다.

이크레더블은 민 대표를 지난해 3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한 후,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민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29일까지 총 3년이다.

민영창 대표는 1964년생으로,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메리츠증권에 입사해 2012년 KDB 대우증권 경영지원본부장 전무를 역임했다. 이후 2017년 이크레더블의 모기업인 한국기업평가에서 경영지원본부장 전무를 지냈다.

이크레더블은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를 평가해 기업 간 거래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신용평가서비스(DNA)와 구매업무 전용 기업정보서비스(Widuspool), 기업의 재무 정보와 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신용등급을 제공하는 사업(TCB)을 영위하고 있다.

2001년 8월 설립돼 같은 해 10월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2004년 한국기업인증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그다음 해 한국기업평가 계열에 편입한 뒤 2007년 5월 이크레더블로 다시 상호를 변경했다. 현재 이크레더블의 최대 주주는 한국기업평가로, 지분율 67.77%를 가지고 있다.

TCB 분야의 경우, 2015년 4월 금융위원회에 기술신용정보 생성·제공에 대한 겸업 신고를 완료해 4번째 기술신용평가기관으로 업무를 개시했다. 당시 기술평가 전문인력 20명을 포함한 총 75명을 확보하고 TCB 사업본부를 설치했다.

이후 이크레더블은 2017년 9월 특허청으로부터 발명의 평가기관으로 지정됐으며, 그다음 해인 2018년 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술평가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지난해 4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및 기타 의사결정에 필요한 컨텐츠 제공 서비스를 모두 담당하는 기술가치평가본부를 신설했다. TCB와 기술가치평가도 기술평가 서비스 중 하나다. 해당 본부는 김재영 상무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그는 1975년생으로 이전 포스코 LED 전략사업실 시니어 매니저를 거쳐 이크레더블에서 특수평가팀장을 맡았었다. 올해 1월에 기술가치평가 본부장 자리를 맡으며 TCB와 기술가치평가 분야를 총괄하게 됐다.

이크레더블은 올 상반기 실적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80억6668만원의 당기순이익에서 올 상반기 99억787만원으로 22.82%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중 기술평가서비스의 매출 개선이 다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평가서비스는 이크레더블의 전체 매출액 중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42억3200만원에 그쳤던 해당 매출이 올 상반기에 48억1300만원을 기록하면서 13.73%가량 증가했다.

이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 동기 16.3%에서 1.4%포인트 가량 상승하며 올해 상반기 17.7%의 비율로 나타났다. 이크레더블의 TCB 실적 개선 흐름은 여타 신용정보사와는 다른 움직임이다. TCB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다수의 신용정보사는 경쟁 심화로 인한 과도한 수수료 하락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TCB 수수료는 지난 2015년 은행연합회와 TCB사가 협의를 통해 기존 100만원에서 75만원까지 낮춰 책정한 바 있다. 그러나 TCB사는 은행으로부터 보다 많은 평가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출혈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민영창 이크레더블 대표, 수익성 개선 눈길…TCB 갈길 멀어 [TCB 도입 10주년 (6)]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수수료 평균단가가 2017년 38만원에서 2020년 28만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2022년에는 15만원까지 낮아지며 TCB사의 매출에도 타격을 입혔다.

그뿐만 아니라 수수료 하락으로 인해 기술평가에도 부실화가 일부 발생했다. TCB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현장실사 및 등급 상세 이유 생략, 전문인력 추가 채용 미실시 등으로 TCB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이크레더블도 지난해 TCB평가와 관련된 금융감독원의 수시검사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2022년 하반기 당사뿐만 아니라 전체 업권을 들여다보며 업계 전반을 점검했다.

이후 금감원은 지난해 4월 기술신용평가회사 검사결과(잠정)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최종 기술신용평가서 발급 전 TCB가 미리 평가의뢰자에게 예상되는 신용등급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울러 영업 과정에서 평가의뢰자인 은행과 대출이 가능한 평가등급을 사전에 협의하고, 평가대상 업체에 기술전문인력이 없음에도 다른 자격증을 이용하거나, 전문인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허위 기재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4월 6일 1개 TCB사에 대해서는 제재 심의를 완료했다. 나머지 4개 TCB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제재 등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으나, 25일 현재 후속 조치가 이뤄진 곳은 없다.

금융당국은 TCB평가의 정확성 및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기술금융 개선방안을 시행했다.

먼저, 일반 병·의원 및 소매업 등과 같은 비(非) 기술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을 막기 위해 기술금융 대상을 정비했다.

이번 개선으로 정책 대상 기술기업을 충실히 평가해 기술금융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평가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평가기준 강화 등의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평가자 임의대로 관대한 평가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기술신용평가 등급별 정량점수 최소 기준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등급판정 가이드를 제공해 평가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선방안으로 그간 정성 지표를 부당한 방법으로 이용해 기술기업을 관대하게 평가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가에 대한 신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기술금융이 나오게 된 정책 금융 취지와 다소 상충될 수 있어 명확한 기준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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