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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32년 순혈’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 승부수는?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08-26 00:00 최종수정 : 2024-08-26 14:41

STX중공업 인수 총괄 ‘재무통’
자사주 1.5억 매입 “책임경영”
친환경 경쟁력·수출 확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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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이사

▲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HD현대중공업에서 32년간 순혈을 지켜온 강영 사장이 최근 HD현대 계열사로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옛 STX중공업)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가 맡는 주력 사업이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에서 중소형 엔진으로 바뀐 만큼, 특기인 회계와 재무 분야를 넘어선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 만 59세인 강 대표는 1992년 부산대 회계학과 졸업 후 그 해 HD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그는 2014년 회계부 부서장을 시작으로 회사 주요 재무라인으로 성장했다. 2015년 원가 담당 임원, 2016년 회계 담당 임원과 조선사업 경영부문장을 맡았다. 2017년 조선·해양·플랜트·특수선 경영부문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조선해양 경영본부장과 특수선 경영, 엔진기계 인사·총무 부문장을 겸임했다.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재경본부장과 조선해양·특수선·엔진·원가 부문장을 함께 맡았다. 지난해에는 STX중공업 인수 추진 총괄로 사장 자리에 오르며 STX중공업을 HD현대마린엔진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어 지난달 HD현대마린엔진 초대 사장으로 선임됐다.

강 대표는 수장에 오른 지 약 보름 만에 첫 경영 행보를 보였다. 지난 14일 HD현대마린엔진 주식 6530주를 1억4983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전체 주식 수 중 0.02% 비율이다.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책임 경영을 통해 지속 성장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강 대표는 친환경 엔진과 수출 판로 확대에 승부수를 던졌다.

HD현대마린엔진은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하는 선박엔진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폭스바겐 자회사 MAN에너지솔루션(MAN Energy Solutions)과 기술제휴를 통해 선박 운항을 위한 고출력 추진기 주기엔진(메인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디젤엔진과 LNG 및 LPG가스엔진(이중연료)을 만든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 탈탄소 기조에 따른 선박 환경규제 변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HD현대마린엔진도 이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ME-GI(LNG 이중연료엔진)와 ME-LGIP(LPG 이중연료엔진), ME-GA(메탄올-가스)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엔진 개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메탄올과 암모니아 엔진 개발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10월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수주하며 세계 최초로 제작에 나섰기 때문이다. HD현대마린엔진 관계자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 엔진 생산 계획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수출 판로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HD현대마린엔진 올 상반기 내수 비중은 50.77%로 수출 49.23%보다 조금 높다. 지난해에는 수출이 61.81%를 차지했지만, 2022년에는 17.57%였던 만큼 수출과 내수 시장 편차가 큰 편이다.

HD현대마린엔진 해외 주요 매출처로는 중국 기업이 전부다. 중국 시아멘시앙유(Xiamen Xiangyu Logistics Group Corporation)와 징장난양조선유한공사(Jingjiang Nanyang Shipbuilding Co., Ltd.)가 있다. 각각 매출액의 28.17%(413억원)와 6.75%(99억원)를 차지한다.

국내에는 중소형 조선사 케이조선과 대선조선이 있다. 각각 19.27%(282억원)와 7.10%(104억원) 비중을 차지한다. 한화엔진도 HD현대마린엔진 매출의 5.78%(85억원)를 기여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 올 2분기 매출은 850억원으로 전년 동기(750억원) 대비 13.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1년 전 보다 63.44% 늘었다. 현금흐름도 좋다.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32억원에서 1년 만에 333억원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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