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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글로벌 신용등급 상향...5년 만에 환골탈태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4-08-22 15:19 최종수정 : 2024-08-22 15:29

S&P, 무디스, 피치 신용등급 A 획득

'세단에서 SUV로' 영업이익률 2%→9~11%
중국 8년 적자도 끝이 보인다 '수출기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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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글로벌 신용등급 평가에서 A 등급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악화로 재무 부담에 시달린 5년 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현대차 기아는 지난 2월 무디스와 피치에서 각각 신용등급 A3와 A-를 부여받았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올해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를 받았다.

S&P 신용등급 A-는 22개 등급(AAA~D) 가운데 상위 7번째 등급이다.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신용등급 상승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외신인도 상승과 자금조달 금리 하락 등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한 자동차 기업은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혼다 등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3사 모두로부터 A등급을 받은 것은 현대차·기아의 우수한 재무 건전성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딥서치

자료=딥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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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P는 지난 2019년말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내리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했다. 5년 만에 신용등급 A로 복귀한 것이다. 무디스로부터는 사상 처음으로 A 등급을 받았다.

당시 현대차·기아 신용등급이 하락한 배경은 글로벌 판매 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다. 미국에서는 세단 중심의 판매 체제가 한계에 다달았고, 중국에서는 사드(THAAD) 갈등 이후 3년이 지났지만 회복은 커녕 판매량이 매년 줄어갔다. 여기에 세타2 엔진 결함 사태까지 터지며 수조원의 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4~6%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이 2018년 2%대로 하락했다.

최근 3년간 성적을 놓고보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판매량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내고 있다.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2021년 5.7%, 2022년 6.9%, 2023년 9.3%를 기록했다. 기아는 2021년과 2022년 7.2%, 8.4%를 찍고 작년엔 두자릿수 이익률(11.6%)을 냈다.

환골탈태 중심엔 정의선닫기정의선광고보고 기사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이 있었다. 정 회장은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거세진 2018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경영 전권을 받았다. 그는 가장 먼저 시장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도록 글로벌 각 권역 법인별로 권한과 책임을 강화했다. 가성비 차량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중형급 이상 SUV나 고급차(제네시스) 라인업을 키워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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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중국 시장에서는 답을 찾아나가고 있다. 지난 몇년간 신차 투입 등이 효과가 없자 중국에서 판매 회복은 당장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신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동남아, 중동, 남미 등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이는 누적적자가 심한 중국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은 지난 2분기 8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위에다기아는 올 상반기 순손실이 172억원으로 기록됐다. 올 1분기 순손실이 288억원이었다는 점은 감안하면 2분기엔 순이익 116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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