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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 이커머스·SSM·편의점에 치인다 ‘위기 탈출전략은’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8-16 17:30

이마트·롯데마트, 2분기 매출 축소
근거리 쇼핑 선호하는 소비트렌드 변화
통합매입, 가격경쟁력으로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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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대형마트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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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대형마트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펜데믹 시기 이커머스에 밀리더니 이제는 기업형슈퍼마켓(SSM)과 편의점에 치이면서다. 고물가가 지속되고 1~2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대형마트는 더 이상 매력적인 쇼핑채널로 평가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여파로 올해 2분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7555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3.7% 줄었다. 영업손실은 48억원 개선된 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와 관련해 “보유세(올해 720억 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는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잇따라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점이 반영됐다.

롯데마트 매출액은 7% 가량 줄어든 1조31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62억원으로 적자 폭이 130억 확대됐다. 온라인 쇼핑 경쟁 심화에 따라 비식품 상품군의 오프라인 수요 하락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은 업계 비수기 영향도 컸지만 대형마트의 자체적인 경쟁력이 약화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는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SSM과 통합매입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른 법인으로 별도 운영될 때와 달리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합매입 효과는 대형마트보다 SSM이 더 큰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라진 소비 패턴 때문인데 차를 타고 멀리 가야하는 대형마트보다 근거리 쇼핑채널인 SSM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다.

똑같은 가격과 똑같은 양질의 상품을 대형마트가 아닌 SSM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SSM을 더 매력적인 쇼핑채널로 만들었다. 2분기 성적표에서만 봐도 롯데슈퍼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매출액은 1.6% 증가한 3303억원, 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진=이마트, 롯데마트 CI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진=이마트, 롯데마트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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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일찌감치 마트와 슈퍼 통합작업을 진행했는데 이에 따른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매출액 0.4% 감소한 3548억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향후 이마트와 통합 매입 효과가 본격화되면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녹록치 않은 환경 가운데서도 가격 경쟁력을 통해 소비자 유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최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1팩에 불과 6480원 하는 상시 저가형 치킨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단숨에 끌었다. 또 8월 한달 간은 대량 매입을 통해 한우 등심 100g을 한달 내내 6980원에 내놓는 등 파격적인 가격 마케팅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다. 신선식품, 생필품 등 50% 할인행사를 잇달아 펼치고 있다. 최근 1000원 대파와 시세보다 50% 저렴한 다다기 오이, 2000원대 배추 등을 판매하며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한편에선 최근 일본 정부가 슈퍼 엔저를 종료하면서 대형마트 성장세 회복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종료된 2022년~2023년 내수 경기는 더디게 회복됐지만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빠르게 정상화 됐다”며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둔화될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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