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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신한캐피탈, KB캐피탈에 왕좌 뺏겨…건전성 악화에 캐피탈사 지각변동[2024 상반기 금융 리그테이블]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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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8-12 18:00 최종수정 : 2024-08-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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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캐피탈사 2022-2023-2024년 당기순이익 순위 표./ 자료 = 각 사

금융지주 캐피탈사 2022-2023-2024년 당기순이익 순위 표./ 자료 =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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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KB캐피탈이 중고차 및 기업금융 성장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순익 1위에 올랐다. 오랜 시간 1위 자리를 지키던 신한캐피탈은 급증한 대손충당금 영향으로 왕좌를 뺏긴 것은 물론 순익 기준 4위로 떨어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는 2024년 상반기 총 71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다. 전년 동기(7623억원) 대비 5.7% 줄었으며 2022년 상반기(9978억원)와 비교하면 28.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1위는 KB캐피탈이 차지했다. KB캐피탈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어난 1372억원을 기록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및 기업금융 성장을 통해 이자이익 개선되고 임대, 투자금융 성장을 통한 비이자 수익 증대로 순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순익 2위는 JB우리캐피탈이 차지했다. JB캐피탈의 올 산반기 순이익은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1018억원) 보다 21.4%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지주계열 캐피탈사 순이익 부문 3위에 오른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2위까지 순위를 높였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조정해 이자이익이 증가했다”며 “기업금융 자산 확대로 유가증권이익,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나캐피탈 1111억원 ▲신한캐피탈 108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00억원 ▲BNK캐피탈 769억원 ▲NH농협캐피탈 544억원 ▲DGB캐피탈 27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캐피탈, JB우리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BNK캐피탈은 순익 성장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4개 회사는 모두 순익 규모가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업권 순익이 급락하며 순이익 부문 순위가 크게 변화했다. 특히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에서 압도적 순익을 자랑하던 신한캐피탈이 1위 자리에서 4위까지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며 순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융에 집중했던 신한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의 순익이 급감한 틈을 타 오토 금융에 강점이 있는 KB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이 상위권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이다.

캐피탈 업권 전반의 수익 증가를 방해하고 있는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직 관련 공시를 진행하지 않은 NH농협캐피탈을 제외한 7개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의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069억원으로 전년 동기(5455억원) 보다 7.1% 줄어들었다.

JB우리·하나·신한·iM캐피탈이 전년 동기 대비 충당금 규모를 확대한 것과 달리 KB·우리금융·BNK는 적립 규모를 축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회사는 iM캐피탈로 전년 동기 대비 63.0% 늘어난 401억원을 적립했다. 반면 우리금융캐피탈은 같은 기간 52.7% 줄어든 52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2024년 상반기 실적 리그테이블 표./ 자료 = 각 사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2024년 상반기 실적 리그테이블 표./ 자료 =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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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 전반의 순익이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ROA와 ROE는 모두 감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가 가장 많이 떨어진 회사는 신한캐피탈이다. 신한캐피탈의 지난 6월 말 기준 ROA는 1.68%로 전년 동기 대비 1.28%p 줄어들었다. ROA가 가장 낮은 회사는 하나캐피탈로 1.18% 수준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JB우리캐피탈(2.16%)-신한캐피탈(1.68%)-KB캐피탈(1.64%)-BNK캐피탈(1.45%)-iM캐피탈(1.21%)-하나캐피탈(1.18%) 순으로 ROA가 높았다. 우리금융캐피탈과 NH농협캐피탈은 아직 관련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가 가장 크게 줄어든 회사도 신한캐피탈이다. 신한캐피탈의 올 상반기 ROE는 전년 동기 대비 9.01% 줄어든 9.73%를 나타냈다. ROE가 가장 낮은 회사는 iM캐피탈이다. iM캐피탈의 6월 말 ROE는 8.40%로 ROE 1위 회사인 JB우리캐피탈(19.2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ROE 순위에서도 JB우리캐피탈은 1등이었다.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 ROE가 높은 회사는 JB우리캐피탈(19.28%)-KB캐피탈(11.97%)-BNK캐피탈(9.90%)-신한캐피탈(9.73%)-하나캐피탈(9.09%)-iM캐피탈(8.40%) 순이었다. ROA와 마찬가지로 우리금융캐피탈과 NH농협캐피탈은 아직 관련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

건전성 지표는 모두 악화됐다. 연체율·NPL비율을 공개한 회사 모두 관련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iM캐피탈이다. iM캐피탈의 올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92%p 늘어난 3.23%를 기록했다. iM캐피탈은 관련 내용 공시 회사 중 연체율 증가폭도 가장 컸다.

NPL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도 iM캐피탈이다. iM캐피탈의 올 상반기 NPL비율은 3.81%로 전년 동기 대비 2.53%p 증가했다. DGB캐피탈의 NPL비율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iM캐피탈 관계자는 “고위험, 저수익 상품 취급 중단 및 담보기반 안전 상품 전략 재점검으로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황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은 올 하반기 전반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영 계획에 대해 “하반기 우량 자산 취급을 확대해 건전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iM캐피탈 관계자도 “올 하반기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운용 지속 및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건전성을 강조했다.

순익이 급감한 신한캐피탈도 마찬가지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2022년 말부터 운영중인 구조조정 스쿼드가 자산 재구조화, 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에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올 하반기 건전성에 집중하기 위해 건전성 개선 TF(태스크포스)가 기업 연체등을 관리하고 있다”며 “사업장별 개별 관리를 더욱 꼼꼼하게 하고 사업 정상화를 위해 하나캐피탈이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순익 기준 1위로 올라선 KB캐피탈도 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조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하반기는 리테일과 기업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입출구 관리 강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DQN]신한캐피탈, KB캐피탈에 왕좌 뺏겨…건전성 악화에 캐피탈사 지각변동[2024 상반기 금융 리그테이블]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을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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