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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베트남…‘신한銀’ 고속성장, ‘우리銀’ 잰걸음 [글로벌 제2 수익영토 찾아라 (1)]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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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8-12 00:00

신한베트남 순익 10%대 성장세…현지화 성공 사례
베트남우리 현지 개인 고객 공략…리테일 여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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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베트남…‘신한銀’ 고속성장, ‘우리銀’ 잰걸음 [글로벌 제2 수익영토 찾아라 (1)]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권이 수익다변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글로벌 사업을 꼽고 핵심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업권별 금융사가 공략 중인 주요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현황과 전략 방향을 살펴 본다. <편집자 주>

4대 시중은행이 베트남 시장에서 현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성장 속도가 높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에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안정적인 실적 개선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거래량이 늘었고 리스크 관리와 비용 절감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한 결과다.

강규원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은 “전체 은행업계의 신용 성장률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양호한 신용 성장률을 유지하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적극적인 현지 영업과 사업 다각화를 바탕으로 매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순이익은 2020년 1206억원, 2021년 1276억원, 2022년 1975원, 2023년 2328억원으로 늘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총 대출은 6조7915억원, 총자산은 12조3321억원 규모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다낭, 껀터 등 베트남 5대 도시를 중심으로 총 51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3개 채널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 하반기 안정적인 자금 조달 확보와 영업력 강화로 베트남 시장 평균 성장성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특히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혁신 금융 상품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략적으로 데이터를 분석 활용해 고객 수요를 파악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잘로, 티키, 모모 등 현지 디지털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 디지털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 서비스 외에도 쇼핑, 게임, 호텔 예약 등 비금융 콘텐츠도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의 베트남 법인도 견조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1년 전과 비슷한 690억원 이상의 영업수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021년 274억원에서 2022년 6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97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올해는 높은 여신 성장세를 바탕으로 순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재 26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달 점포 한 곳을 추가 신 예정이다.

주요 전략 과제로는 수신 조달 기반 영업 강화, 여신 영업 지속 확대, 핵심 비이자수익 증대, 디지털 전략 가속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에는 지상사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쳐왔다면 앞으로는 현지 개인 고객을 적극 공략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실제로 베트남우리은행은 올 들어 모기지론, 카론 등 현지 개인 고객 대상 리테일 여신을 적극적으로 늘려 지난 5월 잔액 기준 5억달러를 돌파했다. 기업 여신 잔액도 지난달 10억달러를 넘어섰다.

‘기회의 땅’ 베트남…‘신한銀’ 고속성장, ‘우리銀’ 잰걸음 [글로벌 제2 수익영토 찾아라 (1)]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우리은행은 우리은행 브랜드를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42만명 수준이던 개인 고객 수는 이달 초 기준 60만명까지 늘었다. 개인 고객의 95% 이상은 현지 고객이다.

박종일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은 “상반기에 이뤄진 우리은행의 2억달러 증자 등을 통해 외국계 은행 중 최고 수준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선진 외국계 은행의 브랜드 파워를 통해 현지 고객 및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하노이, 호치민 등 2개 지점과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을 통해 베트남에서 수익을 늘리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BIDV 지분 15%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BIDV의 자본 확충 계획에 따라 지난해 주식배당(12.69%)을 통해 9629만주를 수령해 보유 주식 수는 총 8조5507만주로 늘었다.

BIDV는 지속적인 자산 성장과 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올 6월 말 기준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6748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137조5000억원 규모다.

올 순이익 목표로는 지난해보다 9.7% 늘어난 1조3046억원을 설정했다. BIDV의 성장세에 따라 하나은행은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2020년 433억원, 2021년 1263억원, 2022년 1607억원, 2023년 1228억원, 올 상반기 732억원을 얻었다.

국민은행은 호치민 지점과 하노이지점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 한국계 기업 대상 기업금융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한국계 기업 대상 공급망 금융 및 수출입금융, 대기업 대상 펌뱅킹 서비스 등이다.

국민은행은 베트남에서 ▲우량기업 주거래 고객화를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를 통한 고객 확대 및 수익성 개선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한 자금 조달 등을 주요 전략 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펌뱅킹, 가상계좌 등 기업특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한국계 기업의 디지털 뱅킹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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