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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 대출금리 내리고 예금이자 올려 공격적 영업 나선다...건전성 우려는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08-09 06:00 최종수정 : 2024-08-09 08:35

주담대 금리 인하 및 파킹통장 금리 인상 등 영업 확대
안정성 높은 자산 위주 확대 및 대출 심사 AI CSS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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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SBI저축은행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SBI저축은행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SBI저축은행(대표 김문석)이 포트폴리오 안정화와 동시에 영업 확대를 꾀하는 전략을 펼친다. 공격적인 영업 확대로 일각에서는 건전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안정성이 높은 자산 위주로 확대해 건전성 관리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 1분기 전년 동기(376억원) 대비 60.4% 감소한 1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황이 악화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을 넉넉하게 쌓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의 올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475억원으로 전년 동기(6024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이 저축은행은 올 1분기 수익성 뿐만 아니라 건전성 지표도 다소 악화됐다.

SBI저축은행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NPL비율은 작년 동기(3.78%) 보다 3.19%p 늘어난 6.97%로 크게 나빠졌다.

지난 2022년 6월 말 기준 2.26% 수준의 NPL비율을 나타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하회하며 자산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NPL 비중을 8%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산규모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준수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5개 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SBI저축은행은 3번째로 낮은 NPL비율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기업신용등급 정기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나빠지는 모습이다. 이 저축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 중 개인 신용대출은 49%를,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은 27%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총여신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저 비중은 0.94%에 불과했다.

이에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드라이브를 거는 움직임이다.

이 저축은행은 지난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2.1%p 인하했다.

일반적으로 대출 금리는 기준 금리와 가산 금리를 통해서 결정된다. 기준금리는 국가가 정하는 정책 금리이며, 개별 금융사가 임의로 개입할 수 없는 영역이다. 주택담보대출에서는 보통 기준금리로 COFIX(Cost of Funds Index)를 따르는데, 이는 국내 은행들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금리로 계산된다.

가중 평균금리는 금융 상품의 금리를 금액의 비중으로 가중치를 두어 평균화한 금리를 뜻한다.

반면, 가산금리는 고객의 신용점수, 이자 마진율 등에 따라 금융사별로 유연하게 조정하는 금리로 이번에 SBI저축은행은 이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의 전체 금리를 하향 시켰다.

SBI저축은행 측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는 고객과 기업이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고객들에겐 실질적인 이자 경감 효과를 제공하고, SBI저축은행 내부적으로는 개인 신용대출보다 비교적 안전한 담보자산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이 지난 7일 사이다입출금통장(파킹통장)의 금리를 0.3%p 인상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 제공 = SBI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이 지난 7일 사이다입출금통장(파킹통장)의 금리를 0.3%p 인상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 제공 = SBI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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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SBI저축은행은 지난 7일 파킹통장인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의 금리도 0.3%p 인상했다. 이로써 사이다입출금통장(파킹통장)의 금리는 3.2%를 달성했다.

특히 해당 상품의 경우 1억 원까지 3.2%의 금리가 적용돼, 경쟁이 치열한 파킹통장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초단기 안전자산 선호로 파킹통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저축은행의 공격적인 영업 확대에 일각에서는 건전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SBI저축은행은 이전부터 꾸준히 건전성 관리를 위해 힘써왔으며 이를 인정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자산 확대는 건전성 위험이 낮은 주담대 위주로 이뤄져 건전성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점쳐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규모 차주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시스템 등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타 저축은행 대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5월 당행은 신용대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가 개발한 AI 신용리스크 관리 솔루션 ‘에어팩’을 도입했다.

‘에어팩’은 PFCT가 국내 대형금융기관 19곳과 시범 서비스 운영 및 성능 검증 결과, 기존 불량률을 최대 26.2%까지 낮췄다. 반면 승인율은 최대 24.6%까지 높여 자산 수익률에 효과적이다. 솔루션 및 서비스 구성은 크게 4가지로, ▲AI 리스크 평가 솔루션 3종 모델 ▲대출승인전략을 AI가 최적화해 주는 AI 전략 최적화 솔루션 ▲각종 대출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운영할 수 있는 전략운영 관리 솔루션 ▲금융사 내부 데이터를 활용하여 AI 모델을 생성하여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수 있는 AI 모델 학습 솔루션이 포함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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