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7일 이뤄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사업자대출은 450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라며 “연말 기준으로 대출잔액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따른 돌파구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에 있어 ‘한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 COO는 “내년에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과 다양한 형태의 담보대출 등 2가지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 있어 카카오뱅크의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목적과 함께 1억원 이상 고액 고객의 관심을 카카오뱅크로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사업자 대출은 자금 용도를 확인해야하고 사업자 실사를 해야한다”며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담보물을 모두 상품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개인사업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카카오뱅크가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김COO는 카카오뱅크의 연체율 관리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연체율은 0.48%로 0.01%p(포인트)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7%로 전년동기대비 0.05%p 올랐다.
이에 대해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체율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며 “마찬가지로 보증부 대출에 있어서도 연체율은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시점과 관련해 김 COO는 “주택담보대출을 준비할 당시에도 처음 계획했던 기간보다 길어졌다”며 “개인사업자의 경우 담보물 형태가 다양하고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와 같은 새로운 규제 비율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미뤄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요약 손익계산서 /자료제공=카카오뱅크
따라서 카카오뱅크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사회적 효용 및 포용금융의 지속성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김 COO는 “대주주 적격성 논란과 관련하여 신규 진출이 제한된 영역은 신용카드와 마이데이터, 신용평가와 같은 특정한 영역에 국한돼 있다”며 “금융당국의 재량적 판단에 따라 추가 인가가 주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