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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흑자 전환 성공… 순이익 8억원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08-07 16:04 최종수정 : 2024-08-07 16:35

작년 상반기 86억 적자…94억 개선
오프라인 ∙ 해외 결제 성장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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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사진 제공 = 카카오페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사진 제공 = 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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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카카오페이(대표이사 신원근닫기신원근광고보고 기사보기)가 올 상반기 대출 사업 및 자회사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자회사 적자 폭이 축소되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흑자를 기록해 손익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카카오페이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7억93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6억13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에 비하면 94억원 이상 개선된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82억원에서 4분기 -61억원, 올 1분기 35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감소가 함께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489억원) 대비 24.58% 증가한 1855억 원을 기록했다. 상세히 살펴보면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81억원) 대비 12.32% 증가했다. 이는 오프라인 결제와 해외결제 성장에 따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항목은 단연 금융 서비스 매출이다. 2분기 기준 당사의 금융 서비스 매출은 552억 원으로, 전년 동기(346억원) 대비 59.60%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창립 이후 처음으로 금융 서비스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대출∙투자∙보험 등 카카오페이와 자회사 전 영역에서 금융 서비스 매출이 성장하며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30%까지 확대됐다. 기타 서비스 매출도 광고 매출과 카드추천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전년 동기(62억원) 대비 44% 증가한 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1614억원) 대비 19% 증가한 192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광고선전비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142억원) 대비 17.62%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확장을 위한 프로모션 증가로 인해 광고선전비가 늘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액수는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은 9%로 효율적인 비용 관리 기조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상승 폭이 큰 기타비용은 올 2분기 19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97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해외주식 거래액 및 예탁금 증가 및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상품 판매 확대로 인한 서비스 비용 증가 등 자회사 성장에 따른 영향으로 발생했다고 카카오페이 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6억원)와 직전 분기(-97억원) 대비 감소한 -73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EBITDA는 올 2분기 기준 18억원으로 작년 2분기(-47억원) 보다 65억원 상승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EBITA는 기업의 현금창출능력 지표로 쓰이며 매출액에서 유·무형 감가상각비(리스자산 감가상각비 제외)를 제외한 영업비용을 차감해 계산한다.

카카오페이는 "대출, 보험 등 금융 서비스의 매출 약진과 자회사 페이민트의 턴어라운드 및 증권∙손보의 매출 확대로 EBITDA는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한 154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13억원, 당기순이익은 19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 당기순이익률은 13% 수준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 누적결손금은 직전 분기 말 240억원대에서 6월 말 기준 50억원대까지 크게 감소했다.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34조1770억원) 대비 20.13% 증가한 41조560억원이며,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전년 동기(9조9330억원) 대비 21.96% 증가한 12조114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0% 비중을 넘어섰다.

서비스별 거래액은 결제∙금융∙기타 전 영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특히 오프라인 결제는 전국적으로 확대된 결제처와 ‘카페이백’을 내세운 혜택 확장으로 13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대출 중개 영역에서 신용대출 실행액의 고른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송금 등 기타 서비스의 거래액도 19% 늘어났다.

사용자 지표도 견고하다.

카카오페이 월간 사용자 수(MAU)는 2465만 명, 전체 서비스의 유저당 거래 건수는 101건을 기록했다. 특히, 핵심 사업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의 유저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국내 가맹점은 107만 개까지 늘어나며, 삼성페이∙제로페이 연동으로 확대된 결제처와 함께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의 성장 전망을 더욱 밝혔다.

카카오페이 측은 "카카오페이와 자회사 모두 사용자, 거래액, 매출 등에서 성장하며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분기 실적 전망은 '안갯속'
카카오페이가 2분기 성장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지만 3분기에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티메프 사태와 전자금융거래법(이하 전금법) 시행 등의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티몬과 위메프 관련 선환불 금액을 집계하고 있는 단계이며 회수 가능 비용도 해당 회사와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나 티몬, 위메프가 지난달 30일 회생 신청을 한 이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답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9월 시행되는 전금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별 대응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금법은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 방지를 위해 개정됐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업무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불충전금 별도 관리 의무화 등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내용들이 신설됐다.

이번 전금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간편결제를 도입한 가맹점 본사가 하위 가맹점에 재정산을 해줄 경우 본사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을 등록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이에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가 간편결제기업과 제휴를 이어갈 필요가 없어진단 의견이 제기됐다.

백 총괄은 "현재까지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힌 가맹점은 없다"며 "다만, 기업 내에서 전금법 이슈는 중요 문제로 인지해 영향도를 파악해 제휴사 상황별 대응안을 세부적으로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요 제휴사와도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이슈 핵심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대형사의 경우 PG사 등록을 이미 했거나 준비되지 않은 곳은 외부 지급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가맹점도 대응방안을 구체화해 카카오페이 영향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 2022-2024 2분기 실적 비교 표./ 표 = 김다민 기자

카카오페이 2022-2024 2분기 실적 비교 표./ 표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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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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