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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종료, 움츠린 증시에 BBB급 수요 냉각 우려

이성규

lsk0603@

기사입력 : 2024-08-05 17:17 최종수정 : 2024-09-05 10:01

‘서킷브레이커 발동’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얼어붙는 IPO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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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BBB급 및 건설사(A급) 하반기 만기 회사채 물량(롯데건설, GS건설은 내년 2월 물량 포함, 단위: 억원)./출처=각사 공시, 금융투자협회

주요 BBB급 및 건설사(A급) 하반기 만기 회사채 물량(롯데건설, GS건설은 내년 2월 물량 포함, 단위: 억원)./출처=각사 공시, 금융투자협회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종료가 예고된 가운데 가장 큰 혜택을 입었던 BBB급 이하 기업들은 좌불안석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식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양대 지수 모두 전 거래일 대비 8% 넘게 폭락(1분간 지속)한 탓이다.

최근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 대만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증시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은 ‘패닉셀’(panic sell) 여파를 피하지 못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장중 10%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이일드펀드 세제 혜택 종료...IPO 시장은 냉각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한마디로 ‘과열’이었다. 공모가는 대부분 희망밴드 상단을 웃돌았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작년부터 지속됐다.

공모주 시장에 힘을 실은 주체 중 하나는 다름 아닌 하이일드펀드다.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신용등급 회사채 45%를 포함해 국내 회사채 60%를 편입하면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주어진다.

IPO 시장 과열은 하이일드펀드들의 BBB급 이하 회사채 수요를 부추겼다. 이 여파로 두산, 한진 등 BBB급 회사채들이 개별민평금리 대비 100bp(1bp=0.1%) 이하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기현상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을 올해 말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세제 혜택이 종료돼도 증시 활황에 이어 IPO 시장 활기가 지속된다면 하이일드펀드 수요는 지속될 수 있다. 세제 혜택 종료와 증시 부진이 겹친다면 우선적으로 BBB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을 고려하면 회사채 시장은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채권시장에 선반영 됐다는 점을 간과하기 어렵다. 실제, 최근 회사채 금리(AA-, 3년물)는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 7월 두산퓨얼셀, 한진, 풀무원, AJ네트웍스 등 BBB급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수요를 확인했다. 이중 한진과 AJ네트웍스는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이 각각 800억원, 820억원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지속되면서 건설사 전반 회사채 조달도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롯데건설은 올해 말까지 750억원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2월에는 롯데건설과 GS건설이 각각 2000억원, 15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 배정 혜택이 있고 분리과세 혜택 한도가 3000만원 정도”라며 “세제혜택 종료가 하이일드채권 시장을 크게 흔들 만한 요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하이일드 채권 활성화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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