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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3형제’ 등 이차전지株, ‘테슬라 효과’에 반짝 반등했지만…‘캐즘 늪’ 여전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4-07-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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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에코프로

사진제공 = 에코프로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테슬라가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업종 최선호주로 선정된 영향으로 모처럼 강세를 보였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수요 둔화)’ 구간에 진입한 여파로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자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31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광고보고 기사보기)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 10개사가 편입된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전장(3745.95)보다 2.87% 하락한 3638.55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399만주, 거래대금은 703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수 구성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코프로 3형제의 낙폭이 가장 컸다.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8만4800원) 대비 4.48% 하락한 8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주가도 각각 4.05%, 3.95% 떨어졌다. 이 밖에 ▲삼성SDI(-3.33%) ▲LG에너지솔루션(-2.7%) ▲엘앤에프(-2.4%) ▲포스코퓨처엠(-1.86%) ▲SK이노베이션(-0.1%)이 동반 하락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0.54%)와 LG화학(+0.16%)은 소폭 상승했다.

이들 기업이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에코프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한 86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1703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5%, 96.6% 줄어든 8095억원, 39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매출은 전년보다 76.9% 감소한 667억원,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영업익은 94.8% 감소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각각 57.5%, 37.8%씩 쪼그라들었다.

또한 테슬라가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악재가 겹친 모습이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가 제조한 일부 차량의 소프트웨어가 차량 후드가 열린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를 확인하고 잠재적으로 해당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약 185만대를 리콜했다. 이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는 4.08% 급락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전문가들은 배터리 관련 종목들에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 산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타격이 매우 크고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돼야 현재 예상하고 있는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며 “업체들의 단기 업황과 실적 예상치들이 하향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리스의 당선을 가정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은 전기차·배터리 종목들에 대해서는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할 수 있지만, 고밸류에이션 업체들은 주가 하락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부진 기간이 길어지며 그동안 견조하게 버텼던 업체들마저도 출하량 감소가 시작됐다”며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영향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판매량 반등이 없다면 역성장 구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주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의 EV(전기차) 전략도 계속 수정, 하향되고 있다”며 “적어도 셀 업체들의 출하량 반등이 확인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했다.

반면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3개월여 앞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2차전지 섹터의 주가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민주당 대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경우 2차전지 섹터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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