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이사
이미지 확대보기31일 HD현대에 따르면 STX중공업은 전날(30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 및 신임 이사 선임을 위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STX중공업의 새 사명은 HD현대마린엔진이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강영 사장이 선임됐다. 강 대표는 1992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임원(상무)과 경영부문장(전무), 재경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번 STX중공업 인수 추진을 총괄한 인물이기도 하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엔진의 출범으로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오는 2030년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마린엔진이 보유하고 있는 크랭크샤프트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 생산체계를 활용해, 핵심부품 국산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선박 엔진 생산의 효율성 극대화도 추진한다. HD현대는 선박 엔진 생산 포트폴리오를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중공업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마린엔진 ▲발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엔진의 3사 체제로 새롭게 재편한다.
이날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구주 매수 및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0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대 주주는 피티제이호 유한회사다. HD현대마린엔진 지분 20.75%를 가진다.
HD현대 관계자는 "친환경 엔진 기술은 조선산업의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핵심 동력"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에서 리딩기업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