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DGB금융은 29일 2024년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분기 실적 결과가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달한 것에 대해 CFO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CFO는 “상반기에는 충당금 이슈로 인해 전반적인 이익 규모가 부진한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 3분기 실적을 살펴보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금융지주사의 밸류업 계획을 살펴보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오는 8월쯤 이사회에 밸류업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GB금융이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충당금 이슈와 함께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꼽힌다. 따라서 DGB금융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주환원 정책 및 밸류업 프로그램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천 CFO는 “현재 DGB금융의 밸류에이션은 낮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이 효과적인 정책임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이익규모가 부진해 적극적인 의사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향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하여 이사회와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은 이제 정점을 통과했다”며 “연말 11% 중반의 CET1(보통주자본)비율을 목표로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GB금융그룹의 최근 추가 충당 내역 /자료제공=DGB금융그룹
따라서 DGB금융은 올해 1분기 365억원과 2분기 1509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며 상반기에만 1874억원을 적립했다. 또한 PF 충당금 이슈로 인하여 하이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81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천 CFO는 “2분기 증권사 대손충당금의 규모가 컸다”며 “PF 대출 충당금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이드라인과 사업성 평가에 관련된 기준들을 2분기 말 충실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인 PF 충당 요소가 생기더라도 이번 2분기처럼 대규모로 충당해야 할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CFO는 “여신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함께 기업에 치중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며 “위험가중자산(RWA)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질정 성장이 이뤄지는게 기본적인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 내수 부진으로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남은 하반기에는 취약 부분에 대한 신용리스크 관리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전 계열사 자산건전성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