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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화학·건설에 울고 중공업에 웃고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4-07-29 17:07

전력기기 등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 8.7%
중국발 가격공세 시달리는 화학 부진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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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효성그룹의 기대주 효성중공업의 전력기기 사업이 개선된 실적으로 상승세를 재확인했다. 건설 부진에 가려졌지만 중공업 부문은 영업이익률 8.7%로 그룹 주요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여줬다.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변압기 공장. 출처=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변압기 공장. 출처=효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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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1938억원, 영업이익 6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은 6.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6.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7.6%에서 5.2%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감소는 건설 부문이 영업손실 23억원으로 적자전환한 영향이다. 회사는 화물연대 파업과 공사 자재비 등 원가 상승 등 일회성 요인으로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중심으로 초고압 변압기 업황 호조를 보이고 있는 중공업 부문은 영업이익 650억원(영업이익률 8.7%)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고,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80.5% 늘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등에서 전력 기기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2분기말 중공업 부문의 신규 수주는 1조5198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올해초부터 효성중공업은 1000억원을 들여 경남 창원과 미국 테네시에 있는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증설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효성, 화학·건설에 울고 중공업에 웃고
출처=효성중공업 IR 자료.

출처=효성중공업 IR 자료.



효성화학은 올 2분기 매출 7545억원, 영업손실 507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다. 손실 규모는 작년 2분기(1033억원)보다 줄었지만, 올해 1분기(348억)보다 늘었다.

효성화학의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이 중국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발 대규모 PP 증설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흑자 사업인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NF3) 매각 추진을 통해 불황에 의한 재무 위기를 벗어나고자 한다.

효성그룹에서 규모가 가장 큰 효성티앤씨는 매출 1조9826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 31.2% 증가했다. 무역 사업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대체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합성섬유 스판덱스도 중국과 경쟁에 직면했지만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NH증권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판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4% 줄었으나, 같은기간 판매량은 11% 늘었다.

올해 스판덱스 업황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공급 과잉 등으로 수익성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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