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3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6억원) 대비 5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는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로 인한 충당금 적립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저축은행의 올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163억원으로 전년 1분기(172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2분기에는 202억원 충당금을 적립하며 상반기 총 365억원가량을 추가로 쌓았다. 이는 전년 상반기(331억원)보다 10.36%가량 늘어난 규모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하고 평가 기준도 강화했다. 또한 금융사들에게 엄격해진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부동산PF 사업장을 재평가하도록 한 바 있다. 이에 금융사들은 재평가된 사업장 평가 기준에 맞춰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한 것이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PF사업성 평가에 따라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커졌다"며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다 보니 실적이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올 상반기에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5억원) 대비 122억원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566억원) 대비 5.62% 줄어든 534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입도 전년 동기(26억원)에서 3억원으로 86.68%가량 축소됐다.
판관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당행의 판관비는 208억원으로 올 상반기 207억원과 약 1억원정도 차이를 보였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위험자산 감축에 따른 대출 평잔 감소로 대출이자 수익 감소도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에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도 같은 기간 23.51% 축소된 287억원을 기록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한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순익 하락에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3년 상반기 0.19%에서 올해 -0.27%로 0.46%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1.42%에서 -2.04%로 3.46%p 떨어졌다.
하나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올해 안전 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그룹 연계대출을 지속적으로 증대함과 동시에 PF와 브릿지 등 위험자산은 감축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