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 1공장(본사) 전경. /사진 = 산일전기 누리집 갈무리
2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산일전기는 오전 9시 13분 기준 공모가(3만5000원)보다 26.29% 오른 4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일전기는 이날 개장 직후 30% 상승한 4만5500원까지 치소았지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거래량은 385만주, 거래대금은 1649억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산일전기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기대를 끌어모았다.
산일전기가 지난 9~1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0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413.86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9.6%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밴드(2만4000~3만원) 상단을 초과(미제시 포함)하는 3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최종 공모가는 상단보다 16% 높은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 423.09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16조8815억원으로 집계됐다.
1987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산일전기는 약 35년간 GE(제너럴일렉트릭), TMEIC(도시바&미츠비시 합작법인) 등 글로벌기업에 특수변압기를 공급해오며 제품 품질 신뢰도를 확보했다.
산일전기는 이 같은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며 2021년 매출액 648억원에서 지난해 2145억 원으로 연평균 81.9%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 5억원에서 지난해 466억원으로 연평균 86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3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산일전기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변압기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생산능력(CAPA) 증설 및 변압기 제조 등에 필요한 원자재 구매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고객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일전기는 37년간의 업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방산업에서의 글로벌 탑티어 거래처(TMEIC, GE, SIEMENS, PG&E 등)를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2021~2023) 신규 수주가 연평균 122.5% 증가했고 동 기간 매출액은 연평균 81.9%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변압기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3200억원, 영업이익은 807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