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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당당’ 한미약품 이끄는 7인의 여성 리더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07-29 00:00 최종수정 : 2024-07-29 08:17

국내영업·R&D·품질 다방면 맹활약
“성 차별 없이 균등한 채용·승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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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당당’ 한미약품 이끄는 7인의 여성 리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미약품을 이끄는 여성들이 있다. 이른바 ‘7인의 여성’ 리더다. 보수적 국내 제약업계에서 눈길을 확 끄는 숫자다.

29일 한미약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기준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전체 임원 33명 중 여성 임원 비율은 21.2%에 달했다.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송영숙 회장을 포함하면 24.2%가 된다.

비슷한 매출 규모를 가진 대웅제약(10%, 10명 중 1명) 대비 수적으로 절반 이상 차이가 났다. 매출이 약 7000억원 더 많은 GC녹십자(10%, 20명 중 2명)와 비교해도 한미약품이 월등했다.

한미약품을 이끄는 이들 여성 리더는 누구일까. 7인 모두 회사 내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먼저 임주현 부회장을 꼽을 수 있다. 그는 고(故) 임성기 한미그룹 창업주 딸로 오너 경영인이다. 한미약품 해외 사업과 연구개발(R&D)을 맡고 있다.

국내사업본부는 박명희 전무가 총괄하고 있다. 박 전무는 바이엘코리아와 화이자코리아, 한국MSD 등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임상시험과 영업사원 교육, 라이선스인, 마케팅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11년 한미약품에 합류했다. 입사 후 ‘남성 들 영역’이라 여겨졌던 마케팅과 영업 부문에서 줄곧 활약했다. 2018년 마케팅사업부 총괄본부장에 오르며 첫 여성 임원이 됐다.

지난해 3월 국내사업본부장을 맡은 박 전무는 국내 매출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박 전무는 한미약품 임원 중 박재현 대표이사와 고 임성기 창업주 세 자녀(임종윤, 임종훈, 임주현) 다음으로 근속 연수가 오래된 장기재직자다. 13년 5개월째 한미약품에 몸담고 있다.

신제품개발본부는 김나영 전무가 이끌고 있다. 신제품 개발부터 임상, 약물감시 등을 총괄한다. 본부 내 신제품인허가(RA)그룹, 신제품기획그룹, 신약RA그룹으로 이뤄진 신제품개발팀은 김지영 상무가 맡는다. 김 상무는 드림파마(현 알보젠코리아) 개발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박 전무 다음으로 긴 재직기간인 12년 7개월을 자랑한다.

품질보증(QA)팀을 이끄는 이지연 상무는 한미약품 합류 5년 7개월 차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된 항암제 회사 에이디엠코리아에서 근무하다 한미약품으로 옮겼다. 품질팀 김유리 상무는 국내 중견 제약사 제일약품 QA팀을 거쳐 2021년 한미약품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9월 한미약품 일반의학(GM)임상팀에 합류한 이문희 이사는 서울아산병원 임상약리학과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이들 대부분 제약사 임원으로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 약사 출신인 박명희 전무는 덕성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김나영 전무는 이화여대 약학대학 석사와 서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김지영 상무는 단국대 화학과를 졸업했으며, 이지연 상무는 서울대 대학원 보건학과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김유리 상무는 성균관대 식품생명공학과 학사를, 이문희 이사는 울산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를 받았다. 임 부회장은 미국 사립여자교양대학 스미스대학(Smith Colleage)에서 음악과를 졸업했다.

한미약품이 경쟁업계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이유는 임원 선임 시 평가 요소에서 성(性)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여성이라서 특별히 리더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성별과 무관하게 과감히 등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고 임성기 창업주 뜻을 따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해 여성의 사회참여 독려와 지위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채용과 승진에서 성별 차별성을 두지 않고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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