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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를 향한 불만..."현대차·기아만 잘 나간다"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4-07-26 14:26 최종수정 : 2024-07-26 17:03

전략 육성중인 첨단·전동화부품 매출 늘어도 만성 적자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확대 전략으로 또 한번 타격
"구매전문가 이규석 투입 효과 26년 이후 구조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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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2분기에도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을 냈다. A/S 사업은 반등했는데, 모듈·핵심부품 제조부문이 연속 적자를 냈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관련사는 연일 최대 실적을 내고 있어 현대모비스의 수익성 부진이 더욱 도드라진다는 지적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26일 현대모비스는 올 2분기 매출 14조6553억원, 영업이익 6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6% 줄고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A/S 사업은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한 2조9644억원, 영업이익은 33.8% 늘어난 7602억원이다.

문제는 영업손실 1241억원을 낸 모듈·핵심부품 사업이다. 작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총 손실 규모는 3700억원에 이른다. 핵심부품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번 분기엔 성장하던 전동화 부품이 전방사업인 전기차 물량 감소로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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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김준닫기김준광고보고 기사보기성 연구위원은 "핵심부품의 분기 매출이 5년전 7조원에서 올해 12조원으로 늘었음에도 수익성은 나빠졌다"며 "전기차 부진이 지속되면 계속 적자를 보는 구조인 것이냐"고 지적했다.

현대모비스 박기태 재경부문장(CFO) 전무는 "부품 적자는 아쉽고 죄송하다"며 "새로운 핵심부품 사업을 위한 R&D 투자나 국내외 생산설비 투자 비용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무는 오는 2026년부터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대차·기아 외 글로벌 수주를 늘리는 과정에서 소홀했던 수익성을 작년부터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현대모비스를 이끌고 있는 이규석 사장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동안 현대모비스가 엔지니어 출신 CEO를 중용했던 것과 달리, 이 사장은 구매·공급망 전문가다. 박 전무는 "신임 사장은 설계 원가 기능 강화와 신차 개발 단계에서부터 수익성 관리를 철저히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하이브리드 전환과 관련한 우려도 나왔다. 전날 현대차는 "미국 전용 전기차 신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에서 하이브리드 생산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에 비해 하이브리드엔 전동화 부품이 적게 들어가기에 현대모비스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의섭 현대모비스 IR담당 상무는 "하이브리드 전환은 현대모비스에게 네거티브(부정적)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전기차로 간다는 믿음 아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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