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신 DL이앤씨 신임 대표(DL건설 대표 겸임). /사진제공=DL건설
박 대표는 이번 내정으로 인해 그는 DL건설 대표와 함께 DL이앤씨 대표를 겸임하게 된 점이 눈에 띈다. 사실상 한 대표체제로 두 회사가 경영되는 만큼, DL이앤씨의 신사업·해외사업 확장과 주택사업이 주력인 DL건설의 유기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박 대표 선임 건으로 DL이앤씨와 DL건설 합병이 앞당겨 질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주장과 관련해 DL이앤씨·DL건설 관계자는 “두 회사의 주택사업이 겹치지만 지역적으로 나눠져 있는 만큼 합병 시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는 없다”며 “합병설과 관련해선 소문일 뿐, 회사 내부적으로 검토가 된 바도 없다”는 설명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실제로 DL이앤씨는 지난해 10월 DL건설 지분을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매수한 뒤 상장폐지해 비상장 자회사로 만들었던 만큼, 당시에도 합병이 어려운 부분은 아니었다”며 “지금도 지난해 같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 합병계획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 전임인 서영재 전(前) DL이앤씨 대표이사는 취임 2개월 만에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 회사 측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신 대표는 대흥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5년 DL건설의 전신인 삼호에 입사했다. 이후 삼호 경영혁신본부장을 역임한 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現 DL이앤씨), 진흥기업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DL건설 대표 및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건설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주택시장 침체 상황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응방안을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두루 갖춘 주택사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 대표는 ▲대형 주택 프로젝트의 성공 등 풍부한 주택사업 경험 ▲관리부문에서의 노하우 ▲DL그룹 건설부문에 대한 깊은 이해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L건설 관계자는 “박상신 대표가 건설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주택시장 침체 상황 속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과 대응 방안을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두루 갖춘 주택 사업 전문가로 꼽힌다”고 설명한 바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