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올해 취임한 성무용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반년 새 두 번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소방수 역할이 최우선이다.
DGB금융그룹과 시너지 강화도 중요하다. 브랜드 일원화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으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성 대표는 2024년 4월 취임 후 첫 번째로 하이투자증권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PF금융단'을 신설했다. 그리고 최근 7월에 성 대표는 PF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PF금융단의 부동산금융실과 투자금융실은 'PF솔루션실'로 통합하고, 산하에 'PF관리팀'을 신설했다.
PF 리스크 관리는 하이투자증권의 최대 현안이다.
한국신용평가 데이터 패키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는 2020년 말 136.8%, 2021년 말 124.2%, 2022년 말 93.4%, 2023년 말 80.1%, 그리고 2024년 3월 말 78.0% 수준이다. 지속적으로 PF 위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다른 증권사 대비 지표의 절대 수준이 높다. 중형(자기자본 1조원대) 증권사 가운데 올 3월 말 현대차증권이 34.5%, 유안타증권이 32.4%, BNK투자증권이 36%로, 하이투자증권은 이와 비교하면 두 배가 높다.
금융당국의 '옥석 가리기' PF 연착륙 대책으로 2024년 2분기 실적에 충당금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 대표의 PF 리스크 관리는 더욱 중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오는 8월 6일 주주총회 결의로 사명이 'iM증권'으로 바뀔 예정이다.
성 대표는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선임한 첫 내부 출신 증권사 대표다. 앞서 지주, 은행 등 DGB금융그룹 계열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증권 사령탑이 된 만큼 역할이 크다.
하이투자증권은 PF 위주 IB에 더해 리테일로 수익 다변화가 주요 과제다.
성 대표는 2024년 4월 첫 조직개편에서 리테일 영업 활성화를 위한 변화도 꾀했다. 리테일총괄 산하 본부를 3개실(수도권영업실, 영남영업실, 영업지원실)로 재편한 바 있다. 또 올 7월에는 영업지원실을 영업기획실로 변경하고, 산하에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해서 대출 중개 등 시너지 영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상품전략부와 연금지원부는 상품연금부로 통합하고 산하에 연금지원팀을 신설했다. 디지털솔루션부와 디지털컨택트센터를 디지털정보마케팅부로 통합하고 산하에 플랫폼기획팀을 배치했다. 영업점 인력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센터 내 영업점은 폐지했으며, 강북WM센터는 서울금융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첫 번째 조직개편 당시 성 대표는 "조직쇄신과 혁신을 통해 당면한 경영 현안을 해결하고 그룹 내 시너지 영업 활성화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