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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엔터 사업 반등 맞춰 재무 개선도 속도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4-07-17 15:48

미디어플랫폼, 콘텐츠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 전망
넷마블 지분 매각 등 현금 확보하며 재무개선 행보
“비핵심 자산 유동화해 재무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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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 마포 사옥 전경. / 사진=CJ ENM

CJ ENM 마포 사옥 전경. /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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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CJ ENM(대표 윤상현)이 비핵심 자산 처분을 통해 재무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인 엔터테인먼트 부문 성장을 위해 M&A 등을 통해 몸집을 키웠지만, 성과가 미진하고 실적까지 악화하며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CJ ENM은 올해 미디어플랫폼, 콘텐츠 제작 등 업황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재무개선에 박차를 가하며 사업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은 전날(16일)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넷마블의 지분 약 5%(429만7674주)를 약 2500억원에 매각했다. 이는 M&A 이후 악화된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CJ ENM은 지난 2022년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의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트)’를 약 9200억원에 인수했다. 피프스시즌은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로 무국 할리우드에서도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하지만 CJ ENM은 대규모 인수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하며 재무부담이 증가했다.

CJ ENM은 피프스시즌 인후 효과로 2022년 연결기준 매출 4조79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35%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같은 기간 54% 급감한 1374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 규모도 2021년 약 8조원에서 2022년 약 10조원으로 증가했지만 부채 비율도 약 89%에서 138% 커졌다. 기업의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순차입금 규모도 2021년 약 6606억원에서 2022년 2조2535억원으로 약 241%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규모가 클수록 현금 운용 능력이 높은 지표다.

CJ ENM, 엔터 사업 반등 맞춰 재무 개선도 속도이미지 확대보기


큰 부담을 안고 인수에 나선 피프스시즌 이지만 최근까지 현지 제작 인력들의 파업 여파 등으로 순손실을 기록하며 CJ ENM의 실적마저 악화시켰다. CJ ENM은 2023년 피프스시즌의 손실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의 지속된 적자 등으로 주력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부진에 빠지며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악화로 인해 현금 흐름이 둔화하자 재무 유동성도 얼어붙었다.

다행히 올해 티빙이 KBO 중계를 비롯해 ‘눈물의 여왕’, ‘선제업고 튀어’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프스시즌도 파업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콘텐츠 공급에 나서며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티빙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1541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매출은 저년 대비 약 22% 증가했으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ENM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1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커머스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개선세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티빙 유료 가입자는 연말 487만명을 예상하며,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돼된다”며 “피프스시즌이 계획한 25편의 작품 대부분이 하반기에 몰려 있어 영화 드라마 역시 하반기 뚜렷한 회복이 가능하고 음악 부문도 아티스트 월드투어 등 콘서트 대행으로 수익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CJ ENM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실적 개선에 더불어 재무 안정화에 힘쓰며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프리미엄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채널 및 디지털 커머스를 강화해 수익을 확대할 것”이라며 “넷마블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비핵심자산을 유동화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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