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이미지 확대보기그는 이날 금융보안원이 정보보호의 날을 기념해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사이버공격 기술도 더욱 고도화되고 있고, 금융의 기술 의존도가 증가하는 만큼 금융 보안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기술로 금융회사 간 상호연계성이 높아지고 사이버공격 경로나 취약점을 의미하는 '공격 표면(Attack Surface)'도 확대되면서 공격자에게 금융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공격 대상이 됐다"며 "금융시스템에서의 보안 사고는 금융 안정성 뿐만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의 일률적 보안 규제로는 급변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는 전자금융 감독규정을 원칙중심으로 정비하고, 망 분리 규제도 유연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단계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EO와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전하며 "자율보안 체계로의 전환 과정에서 금융산업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 및 컨설팅 제공 등을 통해 자율보안의 조기 정착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보보호의 날은 2009년 7월 사이버 공격에 의한 정부기관, 금융회사 등의 대규모 장애사고를 계기로 범정부 차원에서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고 정보보호를 생활화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번 세미나는 작년에 이어 금융회사 관계자들과 금융보안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금융산업 내 보안을 위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자 개최됐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