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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영향은, 증권가 "트럼프 트레이드 강화 안전자산 선호 압력…'방산·원전株' 주목" [트럼프 피격]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07-15 08:56 최종수정 : 2024-07-15 09:04

트럼프 당선에 무게있던 상태에서 추가 동력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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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리포트(2024.07.15) 갈무리

자료출처=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리포트(2024.07.15)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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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태라는 중대 변수가 발생한 가운데, 15일 증권가는 한국 증시에 단기적 시장 변동성 요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증시 방향성 측면에서 이미 조 바이든 대통령 대비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대선) 승리 가능성을 선반영 해왔다는 점이 변동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3일(현지시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후보는 오른쪽 귀 위쪽을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4일 낸 '트럼프 피격 사태에 대한 해외시각 점검' 리포트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번 사태는 트럼프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한편 금융시장에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성조기를 배경으로 피를 흘리면서 주먹 쥔 팔을 치켜든 트럼프의 사진이 공화당의 지지율을 급등시키고, 지지층 결집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등이 현지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주말 휴장으로 아직까지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다. 아시아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흐름 등의 영향이 예상된다.

15일 증권업계를 종합하면,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주일 이내 단기적인 영향으로는 테슬라 밸류체인, 제약업종 주가 상승 대 플랫폼, 게임 등 성장주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과거 패턴 상 역대 대통령 암살이나 피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 급락, 금, 유가 급등 등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짚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피격사건 발생 당일인 1981 년 3 월 30 일 S&P500 은 -0.3% 하락 마감했으나 다음날인 3 월 31 일 1%이상 강세, 10 년물 금리는 9bp(1bp=0.01%p) 하락하는 등 안정을 되찾았다.

김지현 연구원은 "금번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위험선호심리 위축이 나타날 수 있겠으나, 트럼프 당선 유력시될수록 증시는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고,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여론이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금의 급격한 유출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아직 대선까지 약 4 개월 남은 만큼, 트럼프 당선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시장은 15일 월요일부터 트럼프 트레이드를 강하게 반영하려는 경향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 단에서 친환경 규제 완화, 화력 및 원전 강화라는 측면에서 에너지, 원전 섹터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장기로는 트럼프 당선 리스크에 따른 증시 노이즈는 정상화되고 실적 시즌을 지나며 AI(인공지능),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기존 주도 업종의 상승 재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위험자산을 선호할 것"이라고 보고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선반영 가능성을 염두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연주 연구원은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과거 1950년 이후 S&P 500 지수 3개월 수익률은 공화당 대통령 당선 시 의회가 공화당으로 통일 되었을때 오히려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Red Wave(공(레드 웨이브)는 단기적으로 정책 모멘텀을 확대시킬 것으로 판단한다"며 "또한, 중간선거 이전에 의회 동의가 필요한 감세 정책(Trump 2017 연장)을 우선 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산업은 에너지, 방산, 금융 섹터이며 신재생, 운송, 경기민감주, 중국 관련주 등은 부정적으로 간주한다"고 제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일어난 트럼프, 넘어진 바이든' 리포트에서 "트럼프 피격 사건으로, 이제 사실상 미국 대선은 승부가 판가름 난 상황이 됐으며, 수혜주 찾기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트럼프의 주요 정책을 요약하면 중국의 완전한 배제, 약가 인상 반대,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약화 가능성, 전통 에너지 우호적 정책, 대기업 법인세 부담 완화, 방위비 분담 등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피격 사건은 미국 대선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으로, 한국시장도 충격을 반영해 금리 상승, 증시하락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 1차 TV 토론 당시 미국 증시와 동조화돼서 방산, 하드웨어 등 실적 추정치가 양호한 수출주는 수익률이 개선된 바 있는데, 미국 내 변화를 주가에 선반영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번에도 유사한 움직임이 가능하다"며 "다만 미국 대선 후보 피습 특수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와 함께, 방산, 제약, 원전 등은 양호하고, 반면 신재생에너지 등은 부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트럼프 피격 사태는 공화당 지지율 상승과 트럼프의 입지 강화 그리고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우세하게 하며, 사회∙경제적으로 트럼프 당선을 염두에 둔 해석이 당분간 만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미국내 정치 환경과는 달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판단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트럼프 피격 사태를 반영한 증시 변동성 및 안전자산 선호는 미국 대선 전까지 우상향할 증시를 염두에 둔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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