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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 경영난에 지방은행도 ‘속앓이’…중기대출 연체율 증가

임이랑

iyr625@

기사입력 : 2024-07-03 17:24

지역 중소기업 대출상환 능력 악화에 지방은행 연체율 증가
지방은행, 우량기업 위주의 대출 포트폴리오 전환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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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BNK부산은행

BNK부산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BNK부산은행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지역 중소기업들이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여파가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손실을 감수하고 쌓아둔 충당금 등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지방은행의 건전성을 고려해 우량기업 위주의 대출 포트폴리오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지역 중소기업에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책임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해석도 존재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지방은행(BNK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의 지난 1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5773억원으로 파악됐다. 전년동기(3127억원)대비 약 2646억원이 증가한 액수다.

4대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도 증가했다. 지난 2023년 1분기 대출 잔액은 약 78조5528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82조2920억원으로 3조7000억원이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연체대출 잔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부산은행이다. 부산은행의 올해 1분기 연체대출 잔액은 2702억원으로 전년동기(1180억원) 보다 1522억원이 증가했다.

이어 △전북은행 484억원 △경남은행 351억원 △광주은행 294억원 순으로 늘었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전북은행이 0.46%으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부산은행 0.43% △광주은행 0.17% △경남은행 0.12%다.

4대 지방은행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 비교표

4대 지방은행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 비교표


더욱이 고금리 시기 지역의 경기침체와 맞물려 지방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감당하지 못하자 4대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4대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3년 1분기 3338억원에서 올해 1분기 4791억원으로 1423억원이나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은 총 여신 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을 합한 것으로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을 감당하기 어려운 차주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고정이하여신 가운데 추정손실여신이 크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전북은행이 한 해 동안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은행의 지난해 1분기 추정손실여신은 33억원에서 올해 1분기 57억원으로 약 70% 넘게 늘었다.

광주은행은 92억원에서 135억원, 경남은행은 206억원에서 283억원이다. 부산은행은 추정손실여신이 480억원으로 4대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액수를 보였지만 지난해 1분기 502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역으로 4.3% 감소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고금리와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지역 내 우량기업 위주의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은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지방은행의 역할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적인 기술을 지닌 지역 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돕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이와 관련한 충당금을 쌓아놨기 때문에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중소기업 연체율 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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